'25년 전면도입' 고교학점제, 192학점 따야 졸업..2028학년도 대입도 바뀐다

[경향신문]
2025년 고교학점제가 전면 도입되면 3년간 누적학점이 192학점이 돼야 고등학교를 졸업할 수 있다. 학점 취득은 수업의 3분의 2 이상을 출석하고 학업성취율 40% 이상 조건을 충족해야 가능하다. 공통과목을 제외한 전체 선택과목은 절대평가가 이뤄진다. 대입제도도 개선해 2028학년도부터 고교학점제 방향에 맞춘 대입전형이 적용될 예정이다.

서울의 한 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이 수업을 듣고 있다. |김창길 기자

교육부는 17일 이런 내용의 ‘고교학점제 종합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고교학점제는 학생들이 진로와 적성에 따라 원하는 과목을 선택해 듣고, 누적 학점이 기준에 도달하면 졸업을 인정받는 교육과정을 뜻한다. 마이스터고에서 우선 도입했는데, 올해 초등학교 6학년이 고등학교 1학년이 되는 2025학년부터 모든 고등학교에 전면 적용된다.

현재 ‘단위’로 돼 있는 고등학교 수업량 기준은 ‘학점’ 기준으로 바뀐다. 1단위는 1회 50분 수업을 뜻하는데, 17회 분량이다. 고교학점제에서는 1학점을 50분 수업 기준으로 16회를 이수하면 된다. 고등학교 3년간 총 이수학점은 192학점(교과 174학점, 창의적 체험활동 18학점)이다. 수업 시간으로 환산하면 2560시간이다.

과목 이수는 출석률과 학업성취율 기준을 함께 충족해야 한다. 수업 회수의 3분의 2이상 출석하고 학업성취율 40% 이상을 달성해야 하는 것이다. 성취율이 40% 미만인 경우 미이수가 발생하는데 이때는 별도과제 수행과 보충과정 제공 등 해당 과목의 내용이나 수업량을 축소해 수강하는 보충이수 지원이 이뤄질 방침이다. 보충이수에 참여하지 않을 경우 해당 과목은 미이수로 처리된다.

절대평가 방식인 성취평가제도 확대 도입된다. 현재 진로선택과목에만 적용 중인 성취평가제를 2025년 고교학점제 도입과 함께 전체 선택과목에 적용되는 것이다. 석차등급제에서는 수강 인원 수 등에 따라 내신등급의 유불리가 발생해 수강을 기피하는 과목이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성취평가제 적용 과목에는 원점수와 과목평균, 성취도(수강자 수), 수강자 수, 성취도별 학생 비율을 함께 산출한다. 다만 공통과목은 석차등급제를 유지한다.

고교학점제에 맞춰 대입제도도 바뀐다. 올해부터 논의에 착수해 2028학년도 대입부터 적용할 대입 정책을 2024년 2월 내놓겠다는 계획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대입 전형이 학생의 진로와 적성을 존중하고 창의성과 문제해결능력 등 핵심역량을 신장하고자 하는 미래교육 전환의 방향성에 부합하도록 관련 대책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성희 기자 mong2@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