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사→학생→타 학원 강사·학생..송파구 학원 21명 '집단감염'

장지훈 기자 2021. 2. 17.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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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송파구 학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 관련 확진자가 고등학생 14명과 종사자 5명, 가족 2명 등 총 21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초로 확진 판정을 받은 한 국어학원 종사자가 수강생에게 감염병을 전파했고 이 수강생과 같은 학교에 다니는 다른 학원 수강생이 확진돼 집단감염으로 번진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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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파구 2개 학원서 종사자 5명·학생 14명 확진 판정
학생 확진자는 모두 4개 고등학교에서 발생
서울 송파구보건소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선별진료소. 2021.1.10/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서울=뉴스1) 장지훈 기자 = 서울 송파구 학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 관련 확진자가 고등학생 14명과 종사자 5명, 가족 2명 등 총 21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초로 확진 판정을 받은 한 국어학원 종사자가 수강생에게 감염병을 전파했고 이 수강생과 같은 학교에 다니는 다른 학원 수강생이 확진돼 집단감염으로 번진 것으로 파악됐다.

17일 서울시와 서울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송파구 잠실동에 있는 A국어학원 원장과 강사 1명 등이 지난 10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후 이 학원에 다니는 B고등학교 1학년 C양이 이틀 뒤인 지난 12일 확진됐다.

감염병 전파는 이에 그치지 않았다. C양과 같은 학교에 다니는 D양이 설 연휴 마지막 날인 지난 14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C양과 D양은 방학 기간이어서 등교하지는 않았지만 학교 바깥에서 만나 감염병 전파가 이뤄졌다.

D양은 A국어학원에서 약 1km 떨어진 E보습학원에 다녔는데 여기서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E학원 원장 1명과 강사 2명, 학생 12명 등 15명이 하루 만인 지난 15일 무더기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서울시에 따르면 E학원 관련 확진자는 이날 총 18명으로 늘었다. 확진자 가족 2명이 전날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A학원 원장·강사 등이 최초로 확진된 이후 수강생이 감염됐고 E학원 강사와 수강생, 가족 등으로 'n차 전파'가 이뤄졌다는 이야기다.

송파구는 E학원 집단감염과 관련해 구에 거주하는 학생 10명이 지난 16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발표했으나 서울시교육청 확인 결과 15일 늦은 오후 확진된 것으로 나타났다.

송파구 관계자는 "15일 확진됐지만 16일에 역학조사 결과가 나왔기 때문에 16일 확진자로 분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E학원 집단감염과 관련해 학원 관계자, 수강생 등 접촉자 총 133명을 대상으로 진단검사를 시행한 결과 최초 확진자를 제외하고 17명이 확진됐고 81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나머지 35명은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확진 학생 가운데 일부는 강남구에 있는 다른 학원에 다닌 것으로 파악돼 강사와 수강생 등을 대상으로 진단검사가 진행됐고 모두 음성 판정이 나왔다.

역학조사 결과 E학원은 외부 환기가 어려운 밀폐된 강의실에서 장시간 수업이 진행돼 감염병 전파에 취약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송파구 학원 집단감염 관련 학생 확진자는 모두 4개 고등학교에서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확진자가 발생한 A학원과 E학원은 폐쇄 조치돼 당분간 임시 휴원할 예정이다.

hunh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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