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일론 그물과 동등 어획성능 생분해어구 개발..올해 꽃게‧참조기용 그물 보급

백승철 기자 2021. 2. 17.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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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나일론 그물에 비해 유연도와 강도가 떨어지는 문제점을 해결한 새로운 생분해성 그물이 개발돼, 올해 꽃게, 참조기용을 시작으로 어업인들에게 보급될 전망이다.

17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국립수산과학원이 지난해 초 새로운 원료(PBEAS) 개발에 성공했으며, 꽃게‧참조기 시험조업에서 기존 나일론 그물과도 동등한 어획성능을 보이는 것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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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생분해 그물에 비해 강도 10%·유연성 20% 향상
해수부, 52억 투입해 어선 582척 지원..어업인 나일론 그물 60% 가격 구입
생분해성 어구를 손질하는 어업인(해양수산부 제공)© News1

(세종=뉴스1) 백승철 기자 = 기존 나일론 그물에 비해 유연도와 강도가 떨어지는 문제점을 해결한 새로운 생분해성 그물이 개발돼, 올해 꽃게, 참조기용을 시작으로 어업인들에게 보급될 전망이다.

17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국립수산과학원이 지난해 초 새로운 원료(PBEAS) 개발에 성공했으며, 꽃게‧참조기 시험조업에서 기존 나일론 그물과도 동등한 어획성능을 보이는 것을 확인했다.

생분해 그물은 나일론 그물과는 달리 바닷속에서 일정한 시간이 지나면 미생물에 의해 물과 이산화탄소로 자연 분해되기 때문에 유령어업으로 인한 수산자원 피해를 줄이고 해양오염을 방지하는 데 효과가 있다.

유령어업은 잘 썩지 않는 나일론 등의 그물이 유실돼 물고기가 걸리게 되고, 이를 먹으려던 다른 물고기가 다시 걸려 죽게 되는 현상이다. 이로 인한 피해는 한 해 3800억 원으로 추정된다.

생분해 그물은 국립수산과학원이 지난 2005년 세계 최초로 PBS(폴리부틸렌석시네이트) 원료로 만든 생분해성 그물 개발에 성공한데이어 2007년부터 대게 자망에 보급을 시작했다.

하지만 PBS로 만든 생분해 그물은 대게어업에는 적합했으나, 나일론 그물에 비해 유연도가 낮아 다른 어종에서는 어획성능이 일부 떨어지는 문제점이 있었다. 또 그물 강도도 나일론 그물의 약 90% 수준에 그쳐 조업 중 그물이 찢어지는 현상도 종종 발생하여 현장에 보급하고 활용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이에 해수부는 국립수산과학원과 함께 2016년부터 기존 생분해 그물보다 강도와 유연성, 어획 성능을 높인 고성능 생분해 그물 개발을 추진해 지난해 초 새로운 원료인 PBEAS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이후 그물 제작 및 꽃게‧참조기 시험조업을 진행해 기존 생분해 그물보다 높은 성능을 지닌 것은 물론, 나일론 그물과도 동등한 어획성능을 보이는 것을 확인했다.

이 고성능 생분해 그물은 기존 생분해 그물에 비해 강도는 10%, 유연성은 20%나 향상돼, 그동안 걸림돌이 되었던 어획성능 문제를 해결하고 생분해 그물의 보급을 활성화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해수부는 올해 '생분해 그물 보급 사업'을 통해 국비 52억 원을 투입해 어선 582척을 지원할 예정이다. 생분해 그물 사용을 원하는 어업인은 관할 지자체와 지구 수협에 연내 신청하면 지자체별 사업 선정 기준과 절차에 따라 지원을 받게 된다. 어업인은 생분해 그물과 나일론 그물 가격의 차액과 함께, 나일론 그물 가격의 40%도 추가로 지원 받을 수 있어 나일론 그물의 60% 가격에 생분해 그물을 구입할 수 있게 된다.

또 어업현장에 홍보물을 배포해 생분해 그물의 필요성과 우수성에 대한 홍보를 강화할 예정이다. 홍보물에는 폐그물의 사회․경제적 영향, 생분해 그물의 성능, 효과, 구매 방법, 사용 보관방법 등의 내용이 담길 예정이다.

조일환 해수부 어업자원정책관은 "대게, 꽃게, 참조기 등 어종별 조업 특성에 맞추어 고성능 생분해 그물을 보급함으로써 해양생태계와 수산자원 보호 효과를 높여 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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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sc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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