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생태계 보호"..꽃게·참조기용 생분해 그물 첫 보급

박성환 2021. 2. 17.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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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기존 생분해 그물보다 성능이 우수한 꽃게·참조기용 고성능 생분해 그물을 처음 보급한다.

조일환 해수부 어업자원정책관은 "대게, 꽃게, 참조기 등 어종별 조업 특성에 맞춰 고성능 생분해 그물을 보급함으로서 해양생태계와 수산자원 보호 효과를 높여 나가겠다"며 "코로나19로 어업인들을 직접 만나기는 어렵지만, 비대면 홍보를 더욱 강화해 생분해 그물 보급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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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능 생분해 그물 강도 10%·유연성 20% 향상
[서울=뉴시스] 생분해 어구 홍보. (제공 = 해양수산부)


[서울=뉴시스] 박성환 기자 = 정부가 기존 생분해 그물보다 성능이 우수한 꽃게·참조기용 고성능 생분해 그물을 처음 보급한다. 버려진 나일론 폐어구에 물고기가 걸려 죽는 '유령어업'(ghost fishing) 저감과 해양생태계를 보호하기 위해서다.

해양수산부(장관 문성혁)는 지난해 개발한 꽃게·참조기용 고성능 생분해 그물을 내달부터 어업인들에게 보급한다고 17일 밝혔다.

생분해 그물은 나일론 그물과는 달리 바닷속에서 일정한 시간이 지나면 미생물에 의해 물과 이산화탄소로 자연 분해된다. 유령어업으로 인한 수산자원 피해를 줄이고 해양오염을 방지하는 데 효과가 있다.

해수부는 지난 2007년부터 '폴리부틸렌석시네이트'(PBS)를 원료로 만들어진 대게용 생분해 그물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24종의 생분해 그물을 개발해 어업현장에 보급해 왔다. 하지만 PBS로 만든 생분해 그물은 대게 어업에는 적합했으나, 나일론 그물에 비해 유연도가 떨어져 꽃게, 참조기 등에는 적용이 쉽지 않았다. 또 그물 강도도 나일론 그물의 약 90% 수준에 그쳐 조업 중 그물이 찢어지는 현상도 종종 발생했다.

이에 해수부는 국립수산과학원과 함께 2016년부터 기존 생분해 그물보다 강도와 유연성, 어획 성능을 높인 고성능 생분해 그물 개발을 추진했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코바이오플라스틱스, 인하대학교 산학협력단, 제주근해유자망어선주협의회와 함께 생분해 그물용 고성능 원료 개발을 추진해 지난해 초 새로운 원료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이후 그물 제작 및 꽃게·참조기 시험조업을 진행해 기존 생분해 그물보다 높은 성능을 지녔고, 나일론 그물과 비슷한 성능을 나타냈다. 고성능 생분해 그물은 기존 생분해 그물에 비해 강도가 10%,유연성은 20% 향상됐다.

해수부는 올해 '생분해 그물 보급 사업'을 통해 국비 52억원을 투입해 어선 582척을 지원할 예정이다. 생분해 그물 사용을 원하는 어업인은 관할 지자체와 지구 수협에 연내 신청하면 지자체별 사업 선정 기준과 절차에 따라 지원을 받는다. 어업인은 나일론 그물 가격의 60% 수준에서 생분해 그물을 구입할 수 있다.

조일환 해수부 어업자원정책관은 "대게, 꽃게, 참조기 등 어종별 조업 특성에 맞춰 고성능 생분해 그물을 보급함으로서 해양생태계와 수산자원 보호 효과를 높여 나가겠다"며 "코로나19로 어업인들을 직접 만나기는 어렵지만, 비대면 홍보를 더욱 강화해 생분해 그물 보급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ky032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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