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개 숙인 최정우 포스코 회장 "안전경영 실현까지 현장 직접 챙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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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최근 사고가 발생한 포항제철소 원료부두 현장을 찾아 "안전관리 상황을 직접 점검하고 사고가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며 대국민 사과를 했다.
이날 최 회장은 협력사 대표들과 사고 현장을 함께 확인하면서 작업할 때 일어날 수 있는 위험 요인과 애로사항을 듣고 협력사의 모든 정비 작업에 대해 포스코 직원도 TBM(작업 전 잠재위험 공유활동)에 필수적으로 참여해 안전 조치를 확인하고 서명하도록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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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족에 "깊이 사죄" 대국민에도 사과
6대 안전긴급조치 이행 등 현장 점검도 진행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최근 사고가 발생한 포항제철소 원료부두 현장을 찾아 “안전관리 상황을 직접 점검하고 사고가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며 대국민 사과를 했다.
17일 포스코(005490)에 따르면 최정우 회장은 전날 현장을 찾아 “이유 여하를 불문하고 회사 최고 책임자로서 유가족께 진심으로 고개 숙여 깊이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며 “유가족과의 진솔한 대화를 바탕으로 유가족이 요구하는 추가 내용이 있을 경우 이를 최대한 반영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유가족에게 사과했다.
그는 이어 최근 제정된 중대재해처벌법에 대해 “사람 한 명 한 명의 생명이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목소리라고 생각한다”며 “포스코는 이전부터 안전경영을 최우선 목표로 선언하고 안전설비에 1조원 이상을 투자했는데도 최근 사건이 보여주듯 개선해야 할 부분이 많음을 절감하고, 정부 관계기관 조사에 적극 협조해 특단의 대책을 원점부터 찾아보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최 회장은 “회장으로서 안전경영을 실현할 때까지 현장을 직접 챙기겠다”면서 “안전상황 점검 회의를 직접 주재하고 안전 책임 담당자를 사장급으로 격상하도록 해 안전이 가장 최우선되는 경영을 실천하겠다”고 했다.
또 “포스코는 국민기업을 넘어 기업시민으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해왔다”며 “앞으로도 대한민국 사회의 일원으로서, 경제적 수익뿐 아니라 공존과 공생의 가치를 추구하는 데 더욱 매진하도록 하겠다”고 말하고 “국민 여러분께도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고 거듭 사과했다.
이번 사고뿐 아니라 최근 안전사고가 잇따랐던 포스코는 최정우 회장이 오는 22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가 여는 ‘산업재해 청문회’에 증인으로 설 예정이다.
이날 최 회장은 협력사 대표들과 사고 현장을 함께 확인하면서 작업할 때 일어날 수 있는 위험 요인과 애로사항을 듣고 협력사의 모든 정비 작업에 대해 포스코 직원도 TBM(작업 전 잠재위험 공유활동)에 필수적으로 참여해 안전 조치를 확인하고 서명하도록 강조했다.
지난 3일부터 시행한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6대 안전긴급조치’가 현장에서 제대로 이행되고 있는지도 점검했다. 이는 △가동설비 점검·수리 금지 △작업중지권 고지 △작업시 폐쇄회로(CC)TV 의무 사용 △위험개소 작업시 부소장(임원) 결재 △직영 안전조치사항 관계사 위임금지 △부식개소 출입금지 등을 포함한다.
아울러 포스코는 지난해 위험개소 작업자에게 스마트워치를 1300여대 지급한 데 이어 1400대가량을 추가 배포키로 했다. 스마트워치는 현장 근무자의 넘어짐, 심박이상, 추락 등 신체 이상이 실시간 감지되면 주변 동료에게 즉각 구조신호를 보내 구조 골든타임을 확보할 수 있다. 제철소 내 교통사고를 방지하려 교통 CCTV 및 과속단속카메라 130여대를 추가로 설치키로 했다.
포스코는 지난해 12월 발표한 향후 3년간 안전투자 1조원을 △노후·부식 대형 배관, 크레인, 컨베이어벨트 등 대형 설비의 전면 신예화 △구조물 안전화를 위한 콘크리트, 철골 구조물 신규 설치 및 보강 △안전통로, 방호울타리, 작업발판 등 안전시설물 일제 점검 및 개선 △안전교육 훈련 프로그램 강화 및 실제와 같은 교육 훈련 인프라 구축 등에 쓸 예정이다.
앞서 최 회장은 올해 초 신년사와 제철소 현장 방문에서도 안전을 최우선 핵심가치로 삼아 일터를 행복한 삶의 터전으로 만들어 나가자고 안전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지난달 말 그룹운영회의에서도 생산보다 안전이 우선인 점을 강조하며 6대 중점 안전관리 대책을 즉시 시행할 것을 지시했다.
경계영 (kyung@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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