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한 주식시장·떨어지는 화폐가치.. '금' 다시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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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폐가치가 하락하고, 주식시장 변동성이 높아지자 대표적 안전자산으로 불리는 금이 대체 투자처로 각광받고 있다.
최근 미국을 비롯한 상당수 국가에서 대규모 경기 부양책 추진으로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면서 포트폴리오에 금 편입 비중을 늘려 리스크 헤지(위험회피)를 위한 수단으로 쓰인다는 분석이 나온다.
2018년부터 최근 3년간 연초 이후 매도세를 보이던 KRX 금 현물거래는 올해 들어 45일간 680억 원을 사들이며 매수세로 돌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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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 투자’ 어떻게 할까
KRX금시장서 거래계좌 개설
1g 단위로 소액 투자 가능해
골드뱅킹은 계좌에 돈 넣으면
금 시세에 맞춰 자동 매입해줘
시중銀 1월 골드바 판매 잔액
90억3976만원…작년比 3배↑
화폐가치가 하락하고, 주식시장 변동성이 높아지자 대표적 안전자산으로 불리는 금이 대체 투자처로 각광받고 있다. 최근 미국을 비롯한 상당수 국가에서 대규모 경기 부양책 추진으로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면서 포트폴리오에 금 편입 비중을 늘려 리스크 헤지(위험회피)를 위한 수단으로 쓰인다는 분석이 나온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투자자들은 KRX금시장에서 올해 들어 이달 15일까지 1035㎏, 680억 원의 금을 순매수했다. KRX금시장에서 연초 이후 45일간 금 현물거래가 순매수를 보인 것은 2017년 이후 4년 만에 처음이다. 국민·하나·우리·농협은행의 골드바 판매 잔액은 지난 1월에만 90억3976만 원으로 2020년 1월 판매액(29억3218만 원) 대비 3배가량으로 늘었다. 국내 금 시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투자심리가 얼어붙으면서 그램(g)당 지난해 3월 5만9000원대로 연저점을 찍고 상승하다가, 백신 기대감이 커졌던 같은 해 11월 다시 6만3000원대로 떨어졌다. 등락을 반복하면서도 전반적으로 상승 추세다. 지난해 금 연간 투자 수익률은 30%대를 기록한 주식 다음으로 높았다. 한국금거래소 기준 국내 금 도매가격은 지난해 초 1돈(3.75g)당 22만7500원에서 연말 26만7000원으로 17.36% 올랐다.
금융을 활용한 금 실물거래는 KRX금시장과 골드뱅킹을 통해 가능하다. KRX금시장은 증권사에서 ‘금 현물거래 계좌’를 개설하면 된다. 1g 단위로 소액투자가 가능하고 공정가격(시장에서 형성되는 실시간 가격)으로 거래된다. 수수료도 0.2% 내외로 저렴한 편이다. 거래 차액에 대한 비과세 혜택도 주어진다. 2018년부터 최근 3년간 연초 이후 매도세를 보이던 KRX 금 현물거래는 올해 들어 45일간 680억 원을 사들이며 매수세로 돌아섰다. 지난해 같은 기간 436㎏, 260억 원을 순매도한 것과 비교하면 반대 흐름이다. 같은 기간 2019년과 2018년에는 각각 100억 원(204㎏), 40억 원(95㎏)을 순매도했다.
은행 골드뱅킹은 고객이 은행 계좌에 돈을 넣으면 국제 금 시세와 환율에 맞춰 해당 금액만큼 자동 매입해주는 방식이다. 골드뱅킹을 통해서는 금을 0.01g, 0.5g, 1g 단위로 살 수 있고, 고시가격(원화로 환산된 국제가격을 고려한 은행 고시가격)으로 거래된다. 수수료는 통장거래 시 매매기준율에 1%, 실물거래 시 매매기준율에 5%를 곱한 금액이다. 국민·신한·우리은행의 금 거래 계좌를 집계한 결과 지난 1월 6327억 원으로 2020년 1월 잔액(5453억 원)보다 크게 늘었다. 은행에서 판매하는 골드바 구매도 방법이다. 일부 시중은행의 골드바 판매액은 지난 1월 말 기준 최근 1년 가운데 최고치를 찍기도 했다. 금 실물을 인출하고자 할 때는 계좌를 개설한 금융투자회사를 통해 100g과 1㎏ 단위로 수령이 가능하며, 이때 부가가치세 10%가 따로 붙는다.
금 가격을 기초자산으로 추종하는 금 상장지수펀드(ETF)와 상장지수증권(ETN)을 구매하는 것도 방법이다. 국제 금값에 연동되는 ETF는 상승과 하락에 모두 투자할 수 있고, 레버리지와 인버스 상품도 있다. 금 선물 및 관련 기업 주식이나 국제 금 가격에 연동되는 ETF에 투자하는 금 펀드도 대안이다. 5만 원 이상부터 거래가 가능하며 선취수수료 1∼1.5%가 부과된다. 에프앤가이드가 12개 금 펀드를 집계한 결과 지난 15일 기준 설정액은 5485억 원으로 연초 이후 93억 원 늘었다. 연초 이후 수익률은 마이너스를 기록했지만 지난 1년 기준 장기투자 수익률은 15.48%에 달했다.
김보름 기자 fullmo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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