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에 놔두면 스르르 녹는 그물 ..'유령어업' 막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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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해양 생태계를 살리기 위한 생분해 그물을 보급한다.
조일환 해수부 어업자원정책관은 "대게, 꽃게, 참조기 등 어종별 조업 특성에 맞춰 고성능 생분해 그물을 보급함으로써 해양생태계와 수산자원 보호 효과를 높여 나가겠다"며 "코로나19로 어업인들을 직접 만나기는 어렵지만, 비대면 홍보를 더욱 강화해 생분해 그물 보급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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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해양 생태계를 살리기 위한 생분해 그물을 보급한다. 올해 꽃게·참조기 등을 잡기 위해 바다에 나서는 어선 582척이 대상이다.
해양수산부는 유령어업을 줄이고 해양생태계를 보호하기 위해 지난해 개발한 꽃게, 참조기용 고성능 생분해 그물을 다음달부터 어업인들에게 보급한다고 17일 밝혔다.
유령어업은 잘 썩지 않는 나일론 등의 섬유로 만들어진 그물이 바닷속에서 유실된 뒤 물고기가 이에 걸리고, 이를 먹으려던 다른 물고기가 다시 걸려 죽게 되는 현상이다.
생분해 그물은 나일론 그물과 달리 바닷속에서 일정한 시간이 지나면 미생물에 의해 물과 이산화탄소로 자연 분해된다. 유령어업에 따른 수산자원 피해를 줄이고 해양오염을 방지하는 효과가 있다.
해수부는 2007년부터 PBS(폴리부틸렌석시네이트)로 만든 대게용 생분해 그물 등 24종의 생분해 그물을 개발해 어업현장에 보급해 왔다. 다만 PBS로 만든 생분해 그물은 대게어업에는 적합했지만 나일론 그물에 비해 유연도가 떨어져 꽃게, 참조기 등에는 문제가 있었다. 그물 강도가 나일론 그물의 90% 수준에 그쳐 조업 중 그물이 찢어지는 현상도 종종 발생했다.
이에 해수부는 국립수산과학원과 함께 2016년부터 기존 생분해 그물보다 강도와 유연성, 어획 성능을 높인 고성능 생분해 그물 개발을 추진했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안코바이오플라스틱스, 인하대학교 산학협력단, 제주근해유자망어선주협의회와 함께 생분해 그물용 고성능 원료 개발을 추진해 지난해 초 새로운 원료인 PBEAS(폴리부틸렌석시네이트 코 부틸렌아디페이트 코 에틸렌석시네이트 코 에틸렌아디페이트)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이후 그물 제작 및 꽃게·참조기 시험조업을 진행해 기존 생분해 그물보다 높은 성능을 지닌 것은 물론, 나일론 그물과도 동등한 어획성능을 보이는 것을 확인했다.
이 고성능 생분해 그물은 기존 생분해 그물에 비해 강도는 10%, 유연성은 20% 향상돼 그동안 걸림돌이 됐던 어획성능 문제를 해결하고 생분해 그물의 보급을 활성화하는 데 기여할 전망이다.
해수부는 올해 '생분해 그물 보급 사업'에 52억원을 투입해 어선 582척을 지원한다. 생분해 그물 사용을 원하는 어업인은 관할 지자체와 지구 수협에 연내 신청하면 지자체별 사업 선정 기준과 절차에 따라 지원을 받게 된다. 어업인은 생분해 그물과 나일론 그물 가격의 차액과 함께, 나일론 그물 가격의 40%도 추가로 지원 받을 수 있다. 실질적으로 나일론 그물의 60% 가격에 생분해 그물을 구입할 수 있다.
조일환 해수부 어업자원정책관은 "대게, 꽃게, 참조기 등 어종별 조업 특성에 맞춰 고성능 생분해 그물을 보급함으로써 해양생태계와 수산자원 보호 효과를 높여 나가겠다"며 "코로나19로 어업인들을 직접 만나기는 어렵지만, 비대면 홍보를 더욱 강화해 생분해 그물 보급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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