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1호 코로나 백신 접종자는 도쿄의료센터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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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가 17일 화이자-바이오엔테크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한 가운데, 1호 접종자는 국립 도쿄의료센터의 원장이 됐다.
이날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도쿄의료센터에서는 이날 오전 9시부터 아라키 카즈히로 원장(61) 등 의사와 간호사 직원 12명이 접종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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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가 17일 화이자-바이오엔테크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한 가운데, 1호 접종자는 국립 도쿄의료센터의 원장이 됐다.
이날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도쿄의료센터에서는 이날 오전 9시부터 아라키 카즈히로 원장(61) 등 의사와 간호사 직원 12명이 접종을 받았다.
신문에 따르면, 접종 장소의 회의실에서는 접종하는 의사가 접종자의 예진표를 보고 당일의 건강 상황 등을 체크, 팔뚝에 백신을 주입했다. 주사기는 한 병에 6회 접종이 가능한 특수한 유형이 사용됐다. 앞서 우려됐던 주사기 부족으로 인해 한 병에 5회만 접종 가능한 상황은 아니었던 셈이다.
인당 접종 소요 시간은 1분 정도였다.
1호 접종자인 아라키 카즈히로 원장은 "이번 선행 접종이 직원 및 환자들의 감염 방지에 도움이 되고, 관련 조사 연구 결과가 백신을 안심하고 받을 수 있는 데이터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접종을 받은 다른 직원들도 "이제 안심하고 일에 종사할 수 있다", "아프지 않았다"고 말했다.
도쿄의료센터에서는 3월 말까지 대상자 800명에 대한 2회 접종을 마칠 예정이다. 선행 접종을 실시하는 다른 병원에도 17일 이후 순차적으로 백신이 도착할 전망이다.
일본 정부는 약 4만명의 의료인에게 우선 접종, 2만명에 대해서 부작용 유무 등 접종 후의 건강 상황을 관찰해 정기적으로 업데이트하겠다고 밝혔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전 세계에서 적어도 70개국이 일본에 선행해 접종을 시작했다"면서 "미국, 유럽 등에 비해 2개월 늦게 백신 접종을 시작했다. 차질없이 접종을 진행하기 위해 공급 확보가 과제"라고 전했다.
일본은 미 식품의약국(FDA)의 심사와 별도로 후생노동성에서 따로 심사를 진행, 지금까지 화이자 백신만 승인했다.
일본 정부는 선행 접종 대상을 제외한 370만명의 의료 종사자에 대해서는 다음달 중순부터, 65세 이상 고령자 3600만명에 대해서는 4월1일부터 접종을 시작할 계획이다. 고령자 접종 이후에는 기저질환자(약 820만명), 고령자 시설 등 종사자(약 200만명, 60~65세(약 750만명) 순으로 접종이 이뤄질 예정이다.
접종 대상은 16세 이상이며 3주 간격으로 두 차례 주사한다. 코로나19에 감염된 적이 있는 사람도 대상으로 한다. 접종은 원칙적으로 주민표(주민등록등본에 해당)가 있는 자치단체에서 받아야 하며, 무료 접종 기간은 내년 2월 말까지다.
신문은 코로나19 백신에 대해서는 주요 부작용으로 접종 부위의 통증, 몸의 나른함, 두통, 근육통 등이 보고되고 있다고 전했다. 또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보고에 따르면 화이자 백신의 알레르기 증세인 아나필락시는 20만회에 한 번꼴로 발생한다고 덧붙였다.
또 "선행 접종은 본격적인 접종을 시작하기 전에 부작용 등 정보를 수집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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