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어맨에서 '프레지던트'로..올해만 두 번 바뀐 김정은 영문 호칭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북한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의 직함을 호명하는 영문 호칭이 변경된 것으로 확인돼 배경이 주목된다.
이 같은 변화는 지난 1월 8차 노동당 대회 이후 적용된 것으로 확인됐는데, 이는 북한이 김 총비서의 당 최고직함을 '당 위원장'에서 '당 총비서'로 변경한 데 따른 것이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서울=뉴스1) 서재준 기자 = 북한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의 직함을 호명하는 영문 호칭이 변경된 것으로 확인돼 배경이 주목된다. 일각에서는 북한의 대외정책 변경과 관련이 있을 가능성을 제기한다.
17일 북한 관영 매체들의 영문 보도문을 살펴보면,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의 영문 호칭은 'chairman of the Workers' Party of Korea'에서 'general secretary of the Workers' Party of Korea'로 변경됐다.
이 같은 변화는 지난 1월 8차 노동당 대회 이후 적용된 것으로 확인됐는데, 이는 북한이 김 총비서의 당 최고직함을 '당 위원장'에서 '당 총비서'로 변경한 데 따른 것이다.
북한은 지난 당 대회에서 당의 핵심 의사결정 기구인 정무국을 비서국으로 변경하면서 김 총비서의 직함도 변경했다.
이보다 눈에 띄는 변화는 김 총비서가 겸직 중인 국무위원회 위원장의 영문 직함도 변경됐다는 점이다.
노동신문은 지난 8일부터 11일까지 진행된 당 전원회의 이후부터 김 총비서의 국무위 영문 직함을 'chairman of the State Affairs Commission'에서 'president of the State Affairs'으로 변경해 표기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올해에만 김 총비서의 영문 직함 표기가 두 번 바뀐 셈이다. 또 '체어맨(chairman)'이라는 호칭 대신 '프레지던트(president)'라는 호칭을 내세운 것이 변화의 주요 내용이다.
이 같은 변화의 이유는 명확하게 설명하기는 아직 어렵다. 김 총비서의 당 직함과 달리 국무위 직함 및 조직 변경 사항은 지난 당 대회와 전원회의에서 모두 확인된 바 없기 때문이다.
국가정보원은 전날 국회 정보위원회 보고에서 이 같은 변화를 언급하며 'president' 표기가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것이라며 북한이 시스템적인 통치를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김 총비서가 국무위 직함을 '당대 당' 교류를 하지 않는 외국과의 정상회담 등 대외행보의 공식 직함으로 쓴다는 점을 감안하면 '체어맨' 대신 '프레지던트'라는 영문을 쓰기로 바꾼 것의 이유를 어느 정도 짐작할 수 있다. 타국 정상과의 '격'을 맞추는 조치로 볼 수 있는 것이다. 특히 외교적 소통에서 영어가 사용되는 점이 잦다는 점도 고려됐을 가능성이 있다.
이는 지난 전원회의에서 외교, 대외정책과 관련한 '어떤 변화'가 있을 가능성이 제기된 것과도 맞물리는 변화다.
북한은 지난 전원회의를 계기로 리선권 외무상을 당 정치국 위원으로, '중국통'으로 분류되는 김성남 당 국제부장을 정치국 후보위원으로 선출했다. 둘 모두 정치국 내 위상이 오른 것이다.
지난 1월 당 대회에서 대대적으로 새 국가 기조를 언급하고 인선까지 단행한 북한이 불과 한 달만에 전원회의를 열고 또 추가 인선을 한 점이 특히 주목할 부분이다. 북한은 전원회의에서 비판의 대상이 됐던 경제부장을 역시 한 달만에 교체하면서 외교라인 인선도 했기 때문에, 단순 인사 변동으로 보긴 어려워 보인다. 내부적으로 대외정책에 변화의 요인이 생겼을 가능성이 제기되는 것이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북한이 당 대회 때 정했던 대외 기조를 전원회의를 계기로 다시 수정했을 가능성을 제기한다.
다만 이 같은 변화가 대남, 대미 정책 혹은 기조의 변화로 당장 해석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상당수 전문가들은 미국과 남한의 태도 변화를 요구한 북한이 가시적이고 의미 있는 외부 환경의 변화 없이 대남, 대미 행보에 나서지는 않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보다는 우방인 대중, 대러시아 외교 강화를 통한 외교적 보호막 구축에 더 힘을 쏟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seojiba3@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한달 120 줄게, 밥 먹고 즐기자"…편의점 딸뻘 알바생에 조건만남 제안
- 지퍼 열면 쇄골 노출 'For You♡'…"이상한 옷인가?" 특수제작한 이유에 '반전'
- "순하고 착했었는데…" 양광준과 1년 동고동락한 육사 후배 '경악'
- 숙소 문 열었더니 '성큼'…더보이즈 선우, 사생팬에 폭행당했다
- 미사포 쓰고 두 딸과 함께, 명동성당 강단 선 김태희…"항상 행복? 결코"
- "로또 1등 당첨돼 15억 아파트 샀는데…아내·처형이 다 날렸다"
- "자수합니다"던 김나정, 실제 필로폰 양성 반응→불구속 입건(종합)
- '나솔' 10기 정숙 "가슴 원래 커, 줄여서 이 정도…엄마는 H컵" 폭탄발언
- '55세' 엄정화, 나이 잊은 동안 미모…명품 각선미까지 [N샷]
- "'누나 내년 35세 노산, 난 놀 때'…두 살 연하 예비신랑, 유세 떨어 파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