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피격 공무원' 유족, 바이든 美 대통령에게 편지.. "억울한 죽음 진실 밝혀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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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9월 서해상에서 실종된 뒤 북한 해역에서 북한군에 의해 사살되고 시신이 불태워진 공무원의 아들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게 "아버지의 억울한 죽음에 대한 진실을 밝혀달라"고 호소하는 편지를 썼다.
이군은 편지에서 "한국전쟁에 참여했던 군인 자녀까지 미국 입국 혜택을 주도록 이민법을 개정해 통과시키고, 52년 전 북한에 피랍돼 돌아오지 못하고 있는 미 해군 정보함 '푸에블로'호를 돌려달라는 결의안을 발의한 것이 바이든 대통령이라는 것을 안다"며 "바이든 대통령의 의정활동을 보면서 북한에 의해 침해를 당한 인권 문제에 많은 관심을 가진 분이라 믿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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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9월 서해상에서 실종된 뒤 북한 해역에서 북한군에 의해 사살되고 시신이 불태워진 공무원의 아들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게 "아버지의 억울한 죽음에 대한 진실을 밝혀달라"고 호소하는 편지를 썼다. 이 편지는 최근 미국 대사관을 통해 미국 백악관으로 발송됐다.
피격 공무원 이모씨의 형 이래진씨는 고교 3년생인 조카(피격 공무원의 아들) 이모(19)군이 바이든 대통령에게 쓴 편지를 17일 공개했다.
이래진씨는 "이 편지는 이달 4일 미국 대사관에 전달했고, 외교행낭(본국 정부와 타국주재 자국공관 간에 이동되는 문서발송 통신물)을 통해 미국 백악관으로 발송됐다"고 말했다.
그는 "바이든 대통령의 당선이 확정된 후인 작년 12월 8일 조카가 편지를 썼지만, 당시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임하고 있을 때라 발송을 하지 않았다"며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임명한 주한 미 대사가 지난 달 퇴임한 뒤 편지를 전달하게 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편지는 "지난해 9월 22일 북한군에 의해 죽임을 당한 대한민국 정부 소속 해양수산부 공무원의 아들입니다"라는 문장으로 시작한다.
이군은 편지에서 "한국전쟁에 참여했던 군인 자녀까지 미국 입국 혜택을 주도록 이민법을 개정해 통과시키고, 52년 전 북한에 피랍돼 돌아오지 못하고 있는 미 해군 정보함 '푸에블로'호를 돌려달라는 결의안을 발의한 것이 바이든 대통령이라는 것을 안다"며 "바이든 대통령의 의정활동을 보면서 북한에 의해 침해를 당한 인권 문제에 많은 관심을 가진 분이라 믿는다"고 했다. 이어 "대한민국 18세 학생의 억울한 호소도 들어주실 것이라 생각해 서신을 보낸다"고 덧붙였다.
이군은 북한이 아버지를 죽인 행위가 인권유린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북한의 김정은은 저희 아버지를 죽인 이유가 코로나 때문이라고 하지만, 저는 사람의 생명을 코로나 바이러스로 취급해 사살하고, 기름을 발라 시신을 훼손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며 "이런 북한의 행위는 그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는 인권유린"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저 스스로 대한민국 국군이 저희 아버지를 왜 구하지 못했고 북한군이 저희 아버지를 왜 죽였는지에 대한 진실을 밝히고 싶지만 아직 학생이기에 아무것도 할 수 없다"며 "저의 작은 외침을 들어달라"고 하소연했다.
이군은 바이든 대통령에게 어린 나이에 아버지를 잃은 아픔과 고통도 호소했다. 이군은 "사랑하는 가족을 잃었을 때의 아픔과 고통을 누구보다 잘 아시리라 생각한다"며 "8살짜리 여동생은 아직도 아버지가 죽은 사실을 알지 못해 매일 밤 아버지를 찾고 있고,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을 그림과 편지로 달래고 있다"고 했다.
끝으로 이군은 "북한군이 저희 아버지를 왜 죽였는지에 대한 진실을 밝혀달라"며 "아버지와 같은 일이 다시는 대한민국에서 일어나지 않도록 힘이 되어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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