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카카오내비도 안전운전하면 보험료 할인

2021. 2. 17.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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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내비가 국내 보험사들과 손을 잡고 안전운전을 한 자동차보험 가입자에 보험료를 할인해준다.

카카오내비를 운영하는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달부터 DB손해보험과 하나손해보험에 운전자의 운행정보(일시, 시간, 주행거리, 안전운전점수 등)를 공유하고 있다.

보험사가 제시한 점수를 넘으면 보험료를 5~10% 할인해주는 식이다.

보험사 입장에선 사고율이 낮은 착한 운전자를 확보할 수 있고, 차량 운행정보 등 빅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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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손보·하나손보 협업
5년전 'T맵'이 첫 시도
카카오내비 [카카오모빌리티 제공]

[헤럴드경제=정경수 기자] 카카오내비가 국내 보험사들과 손을 잡고 안전운전을 한 자동차보험 가입자에 보험료를 할인해준다.

카카오내비를 운영하는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달부터 DB손해보험과 하나손해보험에 운전자의 운행정보(일시, 시간, 주행거리, 안전운전점수 등)를 공유하고 있다. 두 손해보험사는 카카오모빌리티에서 받은 데이터를 분석해 할인요율을 산정하는 작업에 나선다. 약 6개월 간 데이터를 축적한 후 연내 운전습관연계보험(UBI)을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구체적인 시점은 아직 미정이다.

T맵은 이미 2016년부터 KB손해보험, 삼성화재, DB손해보험과 함께 안전운행 시 보험료를 깎아주는 자동차보험을 판매 중이다. 지난 2019년 기준 국내 모바일 내비게이션 시장 점유율은 T맵 55%, 카카오내비 20%, 원내비 10%, 기타 15% 순으로 추정된다.

과속, 급정거 등 10여가지 주행정보를 바탕으로 운전습관을 점수화한다. 보험사가 제시한 점수를 넘으면 보험료를 5~10% 할인해주는 식이다. 이때 모바일 내비게이션은 운전습관을 수집·평가하는 역할을 한다.

글로벌 시장조사 기관인 마켓츠앤마켓츠 분석에 따르면 세계 UBI 시장은 2019년 240억달러에서 2027년 1257억달러 규모로 연평균 23% 성장할 전망이다. 보험사 입장에선 사고율이 낮은 착한 운전자를 확보할 수 있고, 차량 운행정보 등 빅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새로운 고객을 끌어오거나 기존 T맵에서 자동차보험료를 할인받고 있는 고객을 뺏어오기 위해선 할인폭이 중요하다. 하지만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90%에 이르고 있어 재무부담을 늘리는 데는 한계가 있다. 얌체 고객도 문제다. 일부 고객은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내비게이션을 켜거나 안전운전 점수가 미달했을 때 탈퇴 후 재가입하는 수법을 쓰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아직 기획단계라서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의 UBI를 만들지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두 손보사 관계자도 “업무협약(MOU)를 맺은 것은 아니고 이제 양사 간 논의를 시작하는 초기 단계로 확정된 사항은 아무 것도 없다”고 설명했다.

kwat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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