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치 않은 코로나19 확산 기류..북한도 경계심 다시 강화

이설 기자 2021. 2. 17. 10:4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7일 다시 600명 초반까지 급증한 가운데, 북한도 경계심을 강화하는 모습이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비상방역진지를 더욱 철통같이'라는 제목의 특집기사를 싣고 코로나19 방역에 더욱 완벽성을 보장하자고 촉구했다.

아울러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0명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북한은 남한을 비롯한 해외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방역에 대한 긴장감을 높이고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노동신문 "모든 정황에 신속히 대처"..마스크·거리두기 요구
김정은·리설주는 '노마스크' 계속..세계적 감염 상황 주시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7일 '비상방역진지를 더욱 철통같이'라는 제목의 특집기사를 싣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의 완벽성을 철저히 보장하자고 촉구했다. 사진은 평양국제축구학교에서 방역을 하고 있는 모습.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서울=뉴스1) 이설 기자 =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7일 다시 600명 초반까지 급증한 가운데, 북한도 경계심을 강화하는 모습이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비상방역진지를 더욱 철통같이'라는 제목의 특집기사를 싣고 코로나19 방역에 더욱 완벽성을 보장하자고 촉구했다.

신문은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전원회의를 통해 "비상방역사업의 완벽성을 보장하는 것이 중요한 과업들 중 1순위"라고 언급한 것을 명심해야 한다면서 "보다 엄격하고 철저하며 모든 정황에 신속히 대처할 수 있는 초긴장 상태를 변함없이 견지해나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의 첫째가는 적은 안일과 해이"라면서 대중적인 방역 분위기를 계속 고조하기 위한 정치사업, 사상교양사업을 벌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공민들을 향해 "각성분발된 태세를 계속 유지해나가야 한다"면서 "마스크 착용과 손 소독, 사회적 거리두기를 비롯한 방역 규정들을 자각적으로 준수"할 것을 요구했다.

하지만 이날은 공교롭게도 전날(16일) 전국 각지에서 펼쳐진 광명성절(김정일 국방위원장 생일) 기념 행사 사진들이 함께 실렸는데 김 총비서, 부인 리설주 여사를 비롯한 북한 주요 간부들이 마스크, 거리두기 없이 착석한 모습이 공개됐다. '1호' 행사에서는 불가피하게 예외를 인정하면서도, 일반 주민들은 대부분 마스크를 착용한 모습을 보여주며 방역의 고삐를 죄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아울러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0명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북한은 남한을 비롯한 해외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방역에 대한 긴장감을 높이고 있다.

신문은 이날 '대중적인 방역 분위기를 고조시켜'라는 제목의 기사에서는 "새로운 변종 비루스(바이러스)의 급속한 전파 등으로 하여 세계적인 보건위기 상황이 날로 악화"되고 있다며 각성을 촉구했다.

현재 기관·기업소·공장·동·인민반 등에서는 서로 방조하고 통제하는 기풍을 세우고 있으며 모든 단위에서 '평방당책임제'를 강화하고 위생담당성원들의 역할을 높이고 있다고 신문은 밝혔다.

생산현장에서는 소독, 공기갈이를 자주 하고 보건기관에서는 호담당의사들의 책임성을 높여 주민들에 대한 검병검진을 실속있게 하고 있다고 한다. 교통운수부문과 상업 및 급양봉사부문에서는 윤전기재, 봉사시설 등에 대한 소독을 방역규정대로 깐깐히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또 각급 비상방역부문에서는 근로자들과 주민들이 손 소독과 마스크 착용, 사회적 거리두기 등 방역규정의 요구를 엄격히 준수하도록 교양과 통제를 강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주요장소들에 배치된 방역초소성원들은 체온재기와 소독을 깐깐히 하고 있으며 모든 주민들은 바람에 날려오거나 해안가로 밀려나온 물건들, 죽은 동물 등에 대한 처리를 방역학적 요구대로 엄격히 하도록 하고 있다고도 했다.

한편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를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621명으로, 어제보다 164명이 늘었다고 발표했다. 지난 1월10일(657명) 이후 38일 만에 다시 600명대로 올라선 것이다. 지난 11일부터 14일까지 설 연휴 때는 300명대를 유지했으나 이후 400명대를 거쳐 600명대로 증가했다.

남한을 포함한 외국의 코로나19 발생 상황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북한의 그간의 행보를 봤을 때, 북한은 한동안 강력한 방역과 관련한 사상적 무장을 강조하면서 내부 단속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북한은 코로나19 백신 공동구매를 위한 국제 프로젝트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를 통해 백신 지원을 요청해 199만2000회 분의 백신 지원이 일단 결정된 상태로 알려졌다.

sseol@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