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하루 확진자 1천명 밑으로 떨어져야 봉쇄 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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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하루 확진자 수가 1천명 밑으로 떨어져야 봉쇄령이 완화될 것이라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와 관련, 한 정부 고위 관계자는 "가족 간 만남 및 술집 영업 재개 등 의미있는 수준의 봉쇄령 완화를 위해서는 하루 확진자 수가 수백명 단위로 떨어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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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당 "확진자·사망자 수 감소..개인이 책임지도록 해야"
(서울=연합뉴스) 김범수 기자 = 영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하루 확진자 수가 1천명 밑으로 떨어져야 봉쇄령이 완화될 것이라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다음주 학교 수업 재개 방안 등이 포함된 봉쇄령 완화 로드맵을 발표할 예정이다.
존슨 총리는 지난 15일 리니 수낙 재무장관, 맷 행콕 보건장관 등 각료들과 만나 로드맵 초안을 논의했다.
로드맵에는 구체적인 향후 일정이 포함되지 않았지만 상점, 술집과 음식점의 영업 재개를 위해서는 신규 확진자 수가 대거 줄어야한다는 내용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한 정부 고위 관계자는 "가족 간 만남 및 술집 영업 재개 등 의미있는 수준의 봉쇄령 완화를 위해서는 하루 확진자 수가 수백명 단위로 떨어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빠르게 줄어들고 있지만 로드맵에 포함된 기준은 매우 높은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국민보건서비스(NHS) 기구를 대표하는 'NHS 프로바이더스'의 크리스 홉슨 회장도 존슨 총리에게 "과학자들은 봉쇄령 완화 전에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1천명 밑으로 떨어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고 보고했다.
최근 몇주 간 영국의 신규 확진자 수는 급격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이런 추세가 지속하면 오는 4월초에는 하루 확진자 수가 1천명 밑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텔레그래프는 전했다.
실제로 영국은 신규 확진자 수가 올해 1월 첫째 주에 6만명을 넘었으나 현재 기준으로 1만625명을 기록하는 등 빠른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학교 수업이 재개되면 확진자 수가 대거 늘어나 감소세가 약화될 것이라는 우려도 일각에서 나온다.
앞서 존슨 총리는 지난 1월 4일 3차 봉쇄령을 발표하면서 완화 조건으로 성공적인 백신 접종, 병원의 환자 수용 능력 유지, 사망자 수 감소 등 3가지를 제시한 바 있다.
그러나 최근 정부 각료들 사이에서 봉쇄령 완화를 위해서는 하루 확진자 수 감소가 중요하다는 목소리가 확산됨에 따라 이같은 의견이 로드맵에 반영될 것으로 텔레그래프는 전망했다.
나딤 자하위 백신담당 정무차관은 이날 스카이뉴스와 인터뷰에서 "아직도 신규 확진자가 많은 상황"이라면서 "정부는 수치가 더 떨어져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나 봉쇄령을 완화하기 위한 신규 확진자 기준치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에 보수당은 정부가 "축구 골대를 다시 옮긴다"면서 봉쇄령 완화를 위한 기준을 추가로 도입하는 것을 반대하고 나섰다.
보수당 평의원 모임인 '1922 위원회'의 그레이엄 브래디 의장은 "다수의 코로나19 취약 인구가 백신을 맞았고 하루 확진자, 입원환자와 사망자 수 모두 급격히 떨어지고 있다"면서 "개인이 자신의 생명에 대해 책임을 지도록 전제돼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bums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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