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민석 "MB정부 당시 국회의원 도청 소문 팽배..핸드폰 2~3개 갖고 다녀"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MB정부 당시 국가정보원에서 전·현직 국회의원들을 사찰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국회의원은 "MB정부 당시 국회의원들이 도청당하고 있다는 소문이 팽배했다"고 말했다.
17일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한 안 의원은 "당시 저는 재선 의원이었고 국회의원들은 도청을 피하기 위해서 핸드폰 2~3개 갖고 다니는 것이 유행이었다"며 이같이 전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17일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한 안 의원은 “당시 저는 재선 의원이었고 국회의원들은 도청을 피하기 위해서 핸드폰 2~3개 갖고 다니는 것이 유행이었다”며 이같이 전했다.
안 의원은 “저는 그래도 한 개만 갖고 있었는데 주위에 의원님들이 큰일 난다고 조심해야 한다고 그랬었던 기억이 있다”며 “특히 저는 교육위원회 간사였고 당시 MB 수월성 교육 저지의 선봉 역할을 했는데 저처럼 강성으로 분류된 야당 의원들이 ‘계좌 추적을 당한다’, ‘후원했던 사람들의 계좌 추적을 당한다’고 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게 국회의원뿐만 아니라 민간인까지 사찰이 이루어졌기 때문에 향후에 판도라 상자가 열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것은 정치적 유·불리를 떠나서 여야가 진실을 규명하고 관련자 책임을 물어야 할 중대한 사안이라고 보고 전국에 새로운 내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구체적으로 안 의원은 “통화를 하다가 갑자기 소리가 딱 낮아지면 도청이 되는 거라고 의심했다”고 말했다.
나아가 안 의원은 “저는 박근혜 정부 때부터 확실히 심각한 규모로 있었을 것이라고 본다”며 “불법사찰의 시기와 규모, 대상 등의 전반적인 목록이 밝혀져야 하지 않겠나”라고 주장했다. 이어 “국정원의 의지와 협조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며 “다행히 박지원 국정원장이 교신은 보이고 계신 것 같다”고 말했다.
MB정부 당시라면 부산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국민의힘 박형준 예비후보가 대통령실 정무수석비서관을 지내 연관이 돼있지 않겠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안 의원은 “박형준 당시 정무수석이 이 사안을 알고 있을 것이라는 합리적인 의심이 가능하다”고 답했다.
박형준 예비후보가 해당 사안에 대해 정치공작으로 규정한 점에 대해 안 의원은 “두 가지 면에서 어리석은 프레임을 박형준 예비후보가 짰다고 본다”며 “이걸 정치공작이라고 얘기하는 순간 불법사찰을 시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게 만약 정치공작이라면 서울·부산 보궐선거보다 더 중요한 게 내년에 있을 대선을 앞두고 이 판도라 상자를 열려고 하지, 이걸 서울시장 보궐선거 앞두고 판도라 상자를 열진 않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지원 국정원장은 국회 정보위원회 재적 의원 3분의 2 이상의 의결이 있을 경우 비공개로 (공개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국정원법 제15조 2항에 따르면 국회 정보위 재적 위원 3분의 2 이상이 찬성하면 특정 사안에 대한 국정원장의 보고를 받을 수 있다. 나아가 박 원장은 국회에 이와 관련한 ‘60년 불법사찰 흑역사’ 처리를 위한 특별법을 제정해 달라고 요청했다.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3개월 시한부' 암투병 고백한 오은영의 대장암...원인과 예방법은? [건강+]
- “내 성별은 이제 여자” 女 탈의실도 맘대로 이용… 괜찮을까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속도위반 1만9651번+신호위반 1236번… ‘과태료 전국 1위’는 얼마 낼까 [수민이가 궁금해요]
- '발열·오한·근육통' 감기 아니었네… 일주일만에 459명 당한 '이 병' 확산
- “그만하십시오, 딸과 3살 차이밖에 안납니다”…공군서 또 성폭력 의혹
- “효림아, 집 줄테니까 힘들면 이혼해”…김수미 며느리 사랑 ‘먹먹’
- ‘女스태프 성폭행’ 강지환, 항소심 판결 뒤집혔다…“前소속사에 35억 지급하라”
- 사랑 나눈 후 바로 이불 빨래…여친 결벽증 때문에 고민이라는 남성의 사연
- "오피스 남편이 어때서"…男동료와 술·영화 즐긴 아내 '당당'
- 예비신랑과 성관계 2번 만에 성병 감염…“지금도 손이 떨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