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바이든, 중동 지도자 중 네타냐후와 첫 통화"..빈 살만은 '패싱'

이재우 2021. 2. 17.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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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중동 지도자 중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처음으로 전화통화를 할 것이라고 백악관이 16일(현지시간) 확인했다.

16일 백악관 발언록에 따르면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사우디와 이스라엘과 관계'에 대한 질문에 "(바이든 대통령의) 중동 지역 지도자와 첫 통화는 네타냐후 총리와 이뤄질 것이라고 확인한다"며 "정확한 날짜를 제공할 수는 없지만 (통화는) 조만간 이뤄질 것이다. 계속 주목해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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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AP/뉴시스]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이 16일(현지시간) 백악관 브리핑실에서 정례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1.02.17.

[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중동 지도자 중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처음으로 전화통화를 할 것이라고 백악관이 16일(현지시간) 확인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중요한 전략적 안보 관계(important strategic security relationship)'을 맺고 있다고도 했다.

반면 도널드 트럼프 전(前) 대통령이 중시했던 사우디아라비아와 관련해서는 '우리는 처음부터 관계를 재조정할 것이라고 분명히 했다'고 거리를 뒀다. 반체제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암살, 예멘 내전 개입 등으로 비판 받는 실권자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아닌 빈 살만 국왕과 통화를 하게 될 것이라고도 했다.

16일 백악관 발언록에 따르면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사우디와 이스라엘과 관계'에 대한 질문에 "(바이든 대통령의) 중동 지역 지도자와 첫 통화는 네타냐후 총리와 이뤄질 것이라고 확인한다"며 "정확한 날짜를 제공할 수는 없지만 (통화는) 조만간 이뤄질 것이다. 계속 주목해달라"고 했다.

그는 "이스라엘은 동맹국이다. 우리와 중요한 전략적 안보 관계를 맺고 있는 국가다"며 "우리 팀은 아직 정상급은 아니지만 완전히 관여하고 있다. 우리 팀은 이스라엘과 다양한 수준에서 끊임없이 대화를 나누며 완전히 관여하고 있다"고도 했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은 사키 대변인의 발언이 네타냐후 총리가 자신과 바이든 대통령 간 전화통화가 늦어지고 있는 것에 대한 우려를 일축하고 조만간 통화가 이뤄질 것이라고 주장한 뒤 하루 만에 나왔다고 설명했다.

사키 대변인은 "우리는 처음부터 사우디와 관계를 재조정하겠다고 분명히 했다"고 했다. 이어 빈 살만 왕세자와 통화 여부에 대해서는 "상대에 맞는 상대가 있다(counterpart to counterpart)"고 했다.

이어 "바이든 대통령의 상대는 빈 살만 국왕이다"며 "바이든 대통령은 적절한 시기에 빈 살만 국왕과 통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관련 시간표에 대한 예상은 없다"고 했다.

그는 "사우디는 중동 지역의 위협으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해야 하는 위치에 있다. 그들은 자위 능력을 필요로 한다"며 "우리는 비록 의견이 다르고 우려스러운 영역이 있더라도 그들과 계속해서 협력할 것이다. 이는 전임 행정부의 접근 방식에서 확실히 전환된 것"이라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ironn108@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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