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집중] 미얀마 시위대 "군부가 새총 쏘고 밤이 되면 체포.. 앞으로 더 심한 탄압 예상"
- 양곤 시내 장갑차·군 병력 주둔
- 새총·체포 등으로 군부가 시위대 탄압
- 앞으로 더 심각한 강경 탄압 우려
- 100만명 모이는 시민 대규모 시위 이어갈 것
- 군부 쿠데타는 명분 없는 거짓말
- 한국도 미얀마 민주화 시위 지지해주길 미얀마>
■ 방송 : MBC 라디오 표준FM 95.9MHz <김종배의 시선집중>(07:05~08:30)
■ 진행 : 김종배 시사평론가
■ 대담 : 미얀마 현지 민주화시위 활동가
☏ 진행자 > 이번에는 미얀마로 가보겠습니다. 2월 1일이었죠. 미얀마 군부가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면서 쿠데타를 일으켰고,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이 구금된 상태입니다. 그런데 미얀마 시민들이 여기에 반발하면서 거리로 나와서 민주화를 외치기 시작했고요. 이에 대해서 군부는 탄압하고 있는 이런 상황인데요. 한국에서 버마민주화운동을 하다가 현재 미얀마로 돌아가서 민주화 시위에 직접 나서고 있는 활동가 한 분을 연결해서 현지 상황 직접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인터뷰는 익명으로 진행한다는 점 우리 애청자 여러분께 양해 미리 구하면서 인터뷰 시작하겠습니다. 나와 계시죠!
☏ 활동가 > 예.
☏ 진행자 > 선생님 신변에는 큰 문제는 없으신 거죠?
☏ 활동가 > 네, 큰 문제 없습니다.
☏ 진행자 > 저희 인터뷰가 신변에 혹시 영향을 미칠까 걱정돼서 드린 질문인데 그런 건 걱정 안 해도 되는 것 맞습니까?
☏ 활동가 > 예, 걱정 안 하셔도 됩니다.
☏ 진행자 > 고맙습니다. 뉴스에 따르면 군부가 폭력진압을 하고 있다는 뉴스가 계속 들어오고 있는데 지금 상황이 어느 정도 상황입니까?
☏ 활동가 > 지금 양곤 도시 전체에서 시위가 벌어지고 있는데 미얀마 경찰들이 지금 폭력을 하는 건 사실이고 장갑차나 병력들이 양곤 시내에 들어와서 밤이 되면 동네마다 군인 차들이 돌아다니고 시위대 참여하는 사람들 찾아가서 체포하기도 하고 겁주기도 하는 그런 상황입니다.
☏ 진행자 > 이미 장갑차도 들어와 있고 군용차들이 계속 거리 누비고 있다, 이런 말씀이신 거죠?
☏ 활동가 > 예.
☏ 진행자 > 지난주에 경찰 총을 맞고 뇌사 상태에 빠진 미얀마 여성 뉴스가 있었는데 이분 상태는 어떻습니까?
☏ 활동가 > 이분이 지금 뇌에 총 맞아서 거의 95% 죽은 상태거든요. 그래서 마지막에 가족의 동의로 이 사람은 세상을 떠나게 허락했습니다. 그래서 돌아가셨습니다.
☏ 진행자 > 그렇군요. 사망을 했다는 말씀이시네요.
☏ 활동가 > 돌아가셨고, 예. 최근에는 총 쏘는 건 국제사회가 뭐라고 하니까 경찰이 새총 같은 걸 가지고 시위대를 새총으로 쏩니다. 돌멩이 맞아서 부상 입은 사람이 많이 생겼습니다.
☏ 진행자 > 경찰이 시위대를 향해서 새총을 쏘고 있다는 말씀이시죠?
☏ 활동가 > 예. 우리가 어린 시절에 사용하는 새총 있잖아요. 그 새총으로 쏘기 때문에 맞아서 상처를 입은 사람이 많습니다. 시위 참가자들이.
☏ 진행자 > 지금 군부가 아예 총칼로 무력진압 하는 상황이 조만간 연출될 거다, 이런 얘기도 나오던데 현지에서는 어떻게 이야기가 돌고 있어요?
☏ 활동가 > 저희가 지금은 군부가 생각하지 못하는, 전략적으로 88세대와 신세대 청년들이 힘을 합쳐서 전략적으로 기습적으로, 그건 뭐냐하면 국가를 운영하지 못하도록 군부에 명령 거부하는 거 불복종운동하고 있기 때문에, 정부기관이나 버스나 기차 모든 것 다 멈춘 상태입니다. 생필품만 사는 가게 외에는 모든 게 멈춘 상태이기 때문에 군부는 지금 좀 있으면 이보다 심각한 탄압을 할 거라고 저희는 예상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총도 쏘고 지금보다 더 심각히 체포하는 일들을 할 거라고 예상하고 있습니다.
☏ 진행자 > 그렇군요. 민주화시위에 참여하는 시민들 규모는 갈수록 늘고 있는 겁니까?
☏ 활동가 > 예, 갈수록 늘었습니다. 미얀마 시간으로 오전 10시 양곤 시내 ‘술레 파고다’ 근처에 100만 명 규모의 대규모 시위를 어제 정했습니다. 오늘 10시에 평상시보다 더 많은 참가자들이 참여하는 대규모 시위가 벌어질 겁니다. 왜냐하면 어제 수치 여사님하고 대통령에게 또 추가로 말도 안 되는 그런 법으로 추가 기소하기 때문에 그걸 반대하는 차원에서 다들 오전 10시에 대규모 시위하기로 했습니다. 오늘 10시에 시위대와 경찰과 폭력적인 위기가 생길 수 있는데 그건 아직 말씀드릴 수 있는 사항이 아니니까.
☏ 진행자 > 바로 그 점인데요. 일각에서는 군부의 무력진압 명분을 얻기 위해서 폭력사태를 조장할 가능성이 있다, 이런 우려 섞인 전망도 나오던데요.
☏ 활동가 > 네, 지금 군부는 저희가 생각했을 때는 쿠데타하는 명분에 대해서도 자기네는 여러 가지로 포장해서 국제사회에 거짓말하고 있다는 것은 이미 알고 있는 내용이지만 모든 부분이 거짓말 되고 있다는 건 어제 같은 경우 군부에서 기자회견 했었거든요. 기자회견하는 과정에서 기자들이 물어본 모든 질문에 대해서 답이 없었습니다. 거짓말하고 있다는 건 다 알고 있다는 내용이고 제가 더 설명 안 해도 다 알고 있는 내용입니다.
☏ 진행자 > 알겠습니다. 마지막으로 국제사회 특히 한국사회에 꼭 전하고 싶고 호소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어떤 걸까요?
☏ 활동가 > 저는 한국사회에서 오랫동안 활동해왔고 역사적으로 같은 배경을 가지고 있는 나라로서 미얀마 현재 상황을 한국 시민들이 충분히 이해해줄 거라고 생각하고요. 때문에 지금 군부가 전부 나서려고 하는데 이 모든 행위에 대해서 한국 정부와 한국 시민 사회가 거부하고, 현재 우리한테는 수치 여사님의 정부가 아직 효력이 있기 때문에 그 정부를 지지해주고 함께해주셨으면 한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 진행자 > 알겠습니다. 오늘 어려운 인터뷰 응해주셔서 감사드리고 꼭 안전하시길 바라겠습니다. 선생님.
☏ 활동가 > 네, 감사합니다.
☏ 진행자 > 지금까지 미얀마 현지에서 민주화 시위에 직접 나서고 있는 활동가 한 분을 만나봤습니다.
[내용 인용 시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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