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인터뷰-정진석>특정계파 기대지 않고 중재자役 해온 5選의원.. '화이부동'이 좌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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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석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은 "충청도의 충(忠)을 세로로 내려 쓰면 '중(中)심(心)'이 된다"며 "그 중심을 지키겠다는 것이 지금껏 지켜온 정치 철학"이라고 소개했다.
충북도와 충남도를 통틀어 보수 정당 최다선(5선) 국회의원인 그는 "충청도는 경도되지 않고 중심을 지켜 시시비비를 가린다. 상식에 입각해 균형추 역할을 해왔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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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위원장은…
정진석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은 “충청도의 충(忠)을 세로로 내려 쓰면 ‘중(中)심(心)’이 된다”며 “그 중심을 지키겠다는 것이 지금껏 지켜온 정치 철학”이라고 소개했다.
충북도와 충남도를 통틀어 보수 정당 최다선(5선) 국회의원인 그는 “충청도는 경도되지 않고 중심을 지켜 시시비비를 가린다. 상식에 입각해 균형추 역할을 해왔다”고 강조했다. 김종필 전 자민련 총재는 생전 정 위원장을 가리켜 “충청도에서 내가 캐스팅보트를 갖곤 했는데 내가 못다 한 일을 해낼 수 있는 인물은 이제 한 명밖에 없다”고 했다.
정 위원장은 15년간 신문사 기자 생활을 거친 후 제16대 국회의원 총선거 당선으로 정치권에 입문했다. 당시 지역구였던 충남 공주 15대 의원이 정 위원장의 부친 정석모 전 장관이었다. 정 전 장관의 정치 철학이던 ‘화이부동’(和而不同·남과 화목하게 지내지만 자기의 중심과 원칙을 잃지 않는다)은 현재 정 위원장의 좌우명이기도 하다.
정 위원장은 이명박 전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통령, 친박(친박근혜)계와 비박(비박근혜)계 사이에서 중재자 역할을 해왔다. 2016년 20대 국회 초대 원내대표로 선출됐을 땐 친박계와 비박계 사이에서 ‘낀박’ 또는 ‘중박’이라고 불렸다. 특정 계파에 기대지 않고 명분을 내세운 정치로 최악의 위기를 정면으로 맞닥뜨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직접 대선에 출마할 것인지 의향을 묻자 “나보다 더 경쟁력 있는 후보를 찾아야 하고, 그렇지 못한다면 나라도 뛰어들어야 한다”고 답했다. 정 위원장은 “내 정치는 이기는 정치가 아닌 연결의 정치, 문제를 해결하는 정치”라며 “실질적으로 대화와 타협이 자리 잡는 정치를 하고 싶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내년 3월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대선 경선을 공정히 관리하고 선거 승패를 책임질 당 대표를 오는 5월 선출한다. 정 위원장의 구상대로라면 이번 전당대회는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을 아우르는 야권통합 전당대회가 될 가능성이 있다. 그는 당 대표 출마 여부에 대해 “여러 권유를 받고 깊이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1960년 충남 공주시 출생 △성동고 △고려대 정치외교학과 △한국일보 정치부 차장·워싱턴특파원·논설위원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 △제27대 국회 사무총장 △제16·17·18·20·21대 국회의원
서종민 기자 rashom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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