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뚫지 못하는 막힌 뇌혈관, 新혈관재생으로 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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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성 뇌졸중 환자의 막힌 혈관을 뚫기 어려운 경우 주변의 정상 혈관과 연결해 치료하는 새로운 치료법이 발표됐다.
아주대병원 신경과 홍지만 교수팀은 2010년부터 2016년까지 급성기 혈관폐쇄성 뇌졸중을 보인 모야모야병 환자 37명에서 이 치료법을 시행한 결과, 모두 혈류상태가 좋아져 증상이 호전됐다고 17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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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혈류상태 좋아져 호전 확인
[서울=뉴시스] 홍세희 기자 = 급성 뇌졸중 환자의 막힌 혈관을 뚫기 어려운 경우 주변의 정상 혈관과 연결해 치료하는 새로운 치료법이 발표됐다.
아주대병원 신경과 홍지만 교수팀은 2010년부터 2016년까지 급성기 혈관폐쇄성 뇌졸중을 보인 모야모야병 환자 37명에서 이 치료법을 시행한 결과, 모두 혈류상태가 좋아져 증상이 호전됐다고 17일 밝혔다.
모야모야병은 원인을 알 수 없이 뇌혈관이 점차 좁아지는 희귀 난치성질환으로 완치가 힘들다.
연구팀은 문제가 되는 막힌 혈관이 아닌 두개골 외(外)에 위치한 정상 혈관에 혈관재생을 돕는 약물을 투여하고, 이 두 혈관을 가로 막고 있는 두개골에 작은 구멍을 내는 '두개 천공술'을 시행했다.
수술 결과 두 개의 혈관이 연결되고(그림), 점차 혈류가 안정적으로 흐르는 것이 확인됐다.
원래 상태가 좋지 않은 혈관은 치료가 힘들지만 이 혈관이 상태가 좋은(혈류가 풍부하고 건강한) 혈관과의 연결로 점차 혈류가 원활해지면서 증상이 호전됐다.
특히 기존의 혈관 생성법은 부작용이 있었지만 이번 치료법은 국소마취 하에 쉽고 간단한 시술과 혈관증강제 투여 만으로 환자에게 큰 부담을 주지 않으면서 안전하고 지속적으로 혈관생성을 유도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홍지만 교수는 "이번 연구에서 급성기에 악화되거나 신경학적 변동이 많은 혈관폐쇄성 급성기 뇌졸중 환자에서 응급 재개통치료를 할 수 없는 경우, 빠르고 건강한 혈관재생성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이 대뇌 장벽의 작은 상처와 혈관증강제의 병합치료임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여러 이유로 급성기에 혈관을 뚫는 치료가 힘든 뇌졸중 환자에서 이 치료법이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신경과학 중개연구 전문 국제 SCI 학술지 '뉴로바이올로지 오브 디지즈(Neurobiology of Disease)'에 게재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hong198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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