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찐자'들 집중..英연구진 "코로나發 비만급증, 암 취약성↑"

한고은 기자 2021. 2. 17.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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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이후 신체활동량이 떨어지면서 비만 인구가 급증하고 있다.

영국에서는 조만간 비만이 흡연을 누르고 암을 유발하는 가장 위험한 요인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영국에서는 흡연이 암을 발생시키는 가장 위험한 요인으로 꼽히는데, 비만이 그 다음이다.

영국 에딘버러 대학교 린다 볼드 교수의 연구가 최근 진행한 연구에 따르면 2040년부터는 비만이 영국에서 암을 발생시키는 가장 위험한 요인으로 올라설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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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미소 기자 = 서울 시내의 한 헬스장. 2020.09.02. misocamera@newsis.com

코로나19 이후 신체활동량이 떨어지면서 비만 인구가 급증하고 있다. 영국에서는 조만간 비만이 흡연을 누르고 암을 유발하는 가장 위험한 요인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17일 영국 가디언 등에 따르면 최근 영국 학계에는 코로나19 발생 이후 비만인구가 급증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보고되고 있다. 코로나19 봉쇄조치로 신체활동은 줄어든 반면 인스턴트 등 정크푸드 섭취량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영국에서는 흡연이 암을 발생시키는 가장 위험한 요인으로 꼽히는데, 비만이 그 다음이다. 과체중이거나 비만인 경우 체내 조직손상과 종양발생에 취약해지는데, 이는 암 발생 가능성을 높인다.

영국 에딘버러 대학교 린다 볼드 교수의 연구가 최근 진행한 연구에 따르면 2040년부터는 비만이 영국에서 암을 발생시키는 가장 위험한 요인으로 올라설 전망이다. 2040년 여성을 시작으로 몇 년 뒤부터는 남성 그룹에서도 비만이 암을 일으키는 가장 위험한 요인이 될 것이라는 계산이다.

이는 영국 내 흡연율이 떨어지고 있는 동시에 과체중과 비만인구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볼드 교수는 "코로나19는 비만환자 증가 속도를 가속화했다"며 "좋은 음식을 먹는 것도 필요하지만 규칙적인 운동으로 암을 예방하는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최근 영국 암 연구소는 일주일에 3번 30분동안 러닝머신 위에서 움직인 쥐와 그렇지 않은 쥐의 간 건강상태를 비교했는데, 운동을 한 그룹에서는 종양으로 이어질 수 있는 간 염증 수치가 낮아지는 긍정적 결과가 나왔다. 영국의 간암 환자가 증가하고 있는 상황을 고려하면, 신체활동을 통한 암 예방할동 필요성이 더 높아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볼드 교수는 "지방은 몸 안에서 가만히 있는 게 아니라 다른 세포들이 더 자주 분열하게 하면서 암을 유발한다"며 "신체활동을 통해 암을 예방해야 하는데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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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고은 기자 doremi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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