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사모 쓰고 싶었는데.." 코로나로 사라진 대학 졸업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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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대학생들의 소중한 추억마저 삼켜버렸다.
광주지역 주요 대학들이 이달 말 예정인 졸업식을 모두 취소했기 때문이다.
전남대는 오는 26일 예정된 졸업식을 취소하고 학과별로 상장 등을 졸업생들에게 배부하기로 했다.
광주·전남 다른 대학들도 올해는 코로나 때문에 졸업식을 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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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연합뉴스) 전승현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대학생들의 소중한 추억마저 삼켜버렸다.
광주지역 주요 대학들이 이달 말 예정인 졸업식을 모두 취소했기 때문이다.
평생 한 번 학사모와 학위복을 착용하고 가족, 연인, 친구, 선후배 간 사진과 영상을 찍 을 금쪽같은 시간이 사라져버린 것이다.
전남대는 오는 26일 예정된 졸업식을 취소하고 학과별로 상장 등을 졸업생들에게 배부하기로 했다.
총장과 총동창회장 축사 등은 학교 홈페이지와 유튜브에 게시하기로 했다.
전남대는 학위복 대여를 취소하고 포토존 설치도 하지 않기로 했다.
전남대는 학사 3천210명, 석사 689명, 박사 142명 졸업한다.
조선대도 25일 예정된 졸업식을 취소했다.
전남대와 마찬가지로 총장과 총동창회장 축사 등은 25일부터 학교 홈페이지 등에 게시한다.
조선대도 학위복 대여를 하지 않기로 했다.
조선대는 학사 3천795명, 석사 204명, 박사 75명이 졸업한다.
광주대도 23일 예정된 졸업식을 취소하고 학과별로 상장과 기념품을 졸업생들에게
배부한다.
광주대는 학사 1천325명, 석사 148명, 박사 16명이 졸업한다.
광주·전남 다른 대학들도 올해는 코로나 때문에 졸업식을 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남대 졸업예정자 김모 씨는 17일 "코로나 때문에 학위복을 입고 부모님과 소중한 졸업사진도 남기지 못하게 돼 너무 아쉽다"며 "4년간 가르쳐주신 교수님 모시고 점심을 먹기로 했다"고 말했다.
조선대 이강희 홍보팀장은 "졸업식을 못 하게 돼 졸업생들에게 미안하다"며 "내년에는 코로나가 없어져 학사모를 쓰고 사진도 찍는 아름다운 졸업식이 열리기를 학수고대한다"고 말했다.
shch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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