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文대통령에 "권력 내부 곳곳서 무너져..하산 준비나 하시라"

(대구=뉴스1) 공정식 기자 = 무소속 홍준표 의원이 5일 오후 대구 중구 서문시장을 방문해 상인들과 면담이 예정된 상가연합회 사무실로 향하고 있다. 2021.2.5/뉴스1

홍준표 무소속 의원이 문재인 대통령을 겨냥해 "등산은 언제나 하산 길에 사고가 난다"라며 "이제 그만 억지 부리고 하산 준비나 하시라"고 밝혔다.

홍 의원은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단임제 대통령이 레임덕이 없을 수 있겠나"라며 이같이 글을 남겼다.

또 "원래 권력의 본질은 모래시계처럼 시간이 갈수록 윗부분은 텅비게 된다"라며 "윗부분이 텅빈 모래시계가 되면 권력은 진공상태가 되고 물러 나야 한다. 순리에 따르지 않고 억지를 부리면 더욱 더 큰 화를 초래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검사 출신인 홍 의원은 드라마 '모래시계' 주인공의 모티브가 된 인물로 유명하다. 별명도 '모래시계 검사'였다. 자신의 별명을 이용해 임기 말 문 대통령의 레임덕을 경고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판사가 판사를 잡는 세상, 검사가 검사를 잡는 세상, 경찰이 경찰을 잡는 세상, 군인이 군인을 잡는 세상이 됐다"고 썼다.

이어 "임기 말이 되니 권력 내부가 곳곳에서 무너지는 현상이 적나라하게 드러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홍 의원은 "MB(이명박 전 대통령)도 임기말까지 레임덕 없다고 큰소리 쳤지만 (친형) 이상득 전 의원의 비리사건 하나로 훅 가버린 대통령이 되었던 것을 기억 하시나"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렇게 자기들끼리 꽁꽁 뭉쳐 국민들을 괴롭히던 그들 내부가 스스로 무너지고 있다"라며 "이제 제어하기 힘들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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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민 기자 brow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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