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미터]국민 10명 중 7명, 학교폭력 가해선수 '일벌백계' 필요

박태진 2021. 2. 17.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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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10명 중 7명 정도는 학교폭력 가해선수에 대해 일벌백계가 필요하다는 입장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상황에서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학교폭력 선수에 대한 출전정지 및 국가대표 자격 박탈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체육계의 학교폭력 방지' 차원에서 '일벌백계로 처리해야 한다'라는 응답자가 70.1%로, 청소년 시절의 잘못으로 국가대표 자격 박탈은 '지나치다'고 답한 응답자의 비율 23.8%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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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기한 자격 정지·국가대표 자격 박탈에 공감
연령대 낮고 진보·중도성향 강력처벌 주장
일각선 '지나친 조치'라는 의견도 나와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국민 10명 중 7명 정도는 학교폭력 가해선수에 대해 일벌백계가 필요하다는 입장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유명 프로배구 선수의 학창시절 학교폭력 행동이 알려지며 소속 구단은 해당 선수에게 무기한 출전정지를 결정했고, 대한배구협회는 국가대표 자격 무기한 박탈 조치를 내렸다.

이런 상황에서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학교폭력 선수에 대한 출전정지 및 국가대표 자격 박탈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체육계의 학교폭력 방지’ 차원에서 ‘일벌백계로 처리해야 한다’라는 응답자가 70.1%로, 청소년 시절의 잘못으로 국가대표 자격 박탈은 ‘지나치다’고 답한 응답자의 비율 23.8%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잘 모르겠다’라는 응답은 6.1%였다.

권역별로는 모든 권역에서 ‘일벌백계가 필요하다’는 응답이 ‘지나친 조치’의 비율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적으로 ‘대전·충청·세종’에서는 ‘일벌백계가 필요하다’는 응답의 비율이 78.1%로 다른 권역에 비해 높았고, ‘대구·경북’ 권역에서 62.9%로 타 권역보다 약간 낮았다.

성별에 따라서는 남성 응답자 가운데서 ‘일벌백계가 필요하다’고 답한 비율이 69.6%, 여성 응답자 가운데서 71.2%로 남녀 간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연령대별로도 모든 연령대에서 ‘일벌백계가 필요하다’고 답한 응답자의 비율이 과반을 차지했지만, 고연령층일수록 ‘일벌백계가 필요하다’는 응답의 비율이 낮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청년층으로 분류할 수 있는 만 18세에서 29세 응답자와 30대 응답자 사이에서는 ‘일벌백계’라고 답한 비율이 각 77.3%, 82.3%에 달했다. 그러나 60대와 70세 이상 고연령층에서는 같은 응답에 대한 비율이 각 63.1%, 54.8%로 청년층보다 낮게 나타났다.

이념성향별로는 진보성향 및 중도성향의 응답자가 보수성향의 응답자보다 ‘일벌백계’ 응답의 비율이 약간 높았다. 진보성향 응답자 가운에서는 ‘일벌백계 필요’가 76.2%, ‘지나친 조치’가 16.4%로 조사됐고 중도성향 응답자도 진보성향과 비슷한 결과(‘일벌백계’ 77.2%, ‘지나친 조치’가 20.1%)를 보였다.

하지만 자신의 자신이 이념이 보수적이라고 답한 응답자 중에서는 ‘일벌백계 필요’가 52.1%에 과반에 그쳤으며, ‘지나친 조치’가 39.1%에 달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7356명을 상대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4.4%포인트, 응답률은 6.8%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박태진 (tjpark@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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