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오늘부터 코로나 백신 접종..美 넉달 만에 신규 확진 최저치

조수현 2021. 2. 17.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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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 정부가 오늘부터 의료종사자를 대상으로 미국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합니다.

미국에서는 감염 확산세가 안정화하면서 신규 확진자 수가 넉 달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국제부 조수현 기자와 함께 자세한 얘기 나눠봅니다. 어서 오세요.

일본의 백신 접종 소식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네, 일본에서는 오늘부터 의료종사자 4만 명을 대상으로 화이자 백신 접종이 시작됩니다.

1차 접종을 하고 3주 후에 2차 접종을 하도록 했습니다.

고노 다로 백신 담당 장관은 "4만 명 중 2만 명의 의료종사자는 계속 관찰일지를 작성해 접종의 안정성을 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일본 정부는 선행 접종 대상을 제외한 370만 명의 의료종사자에 대해서는 다음 달 중순부터 접종을 시작하고요.

4월 1일부터는 65세 이상 고령자 3천600만 명이 접종 대상에 추가됩니다.

고령자 이후에는 기저질환자, 요양시설 시설 직원 순으로 순차적으로 접종이 이뤄집니다.

현재 일본에는 40만 회분, 20만 명 접종분의 화이자 백신이 준비돼 있습니다.

이어 다음 주에 화이자 백신 물량이 추가로 도착할 예정입니다.

일본 정부는 총 화이자 7천200만 명분, 아스트라제네카 6천만 명분, 모더나 2천만 명분을 비롯해 전체 인구를 웃도는 규모의 백신 공급 계약을 체결한 상태입니다.

[앵커]

일본의 코로나19 확산 추세는 어떤가요?

[기자]

전체적으로 안정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최근 신규 확진자 추이를 보면요.

지난 7일부터 14일까지 여드레 연속 천 명대를 유지했습니다.

이어 그제는 965명으로, 천 명 미만으로 떨어지기도 했다가 어제 다시 천305명으로 집계됐습니다.

한 달여 간 이어진 긴급사태의 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요.

오늘부터 백신 접종도 본격화하면서 코로나 환자 감소세가 이어질지 지켜봐야겠습니다.

[앵커]

계속해서 미국 상황 살펴보죠.

미국도 요즘 신규 확진자 규모가 줄어드는 추세죠?

[기자]

네, 존스홉킨스대 통계를 보면 현지 시각 15일 미국의 하루 신규 확진자는 5만3천8백여 명으로 집계됐는데요.

지난해 10월 이후 넉 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진 겁니다.

인구가 가장 많은 주이자 겨울철 코로나 피해가 컸던 캘리포니아주에서도 15일 신규 확진자가 지난해 11월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미국의 신규 사망자 규모도 줄었습니다.

현지 시각 15일 신규 사망자가 989명 발생해, 지난해 11월 29일 이후 두 달 반 만에 처음으로 천 명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미 전역의 입원 환자 수도 15일 기준 6만5천4백여 명으로 집계되면서, 13만2천여 명으로 역대 최대였던 지난달 6일의 절반 수준이 됐습니다.

이처럼 상황이 개선된 것은 연말연시 연휴의 확산 고비를 넘기고 마스크 착용 등이 강화된 영향도 있었을 것 같고요.

자연면역과 함께 백신 접종으로 인한 면역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됩니다.

그러나 보건 전문가들은 여전히 변이 바이러스의 지역사회 확산에 대해 계속 경고의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앵커]

미국의 백신 접종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요?

[기자]

전반적으로는 큰 문제 없이 진행되고 있습니다만,

중남부 일부 지역에서는 기록적인 추위와 겨울 폭풍의 여파로 백신 접종이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텍사스주 곳곳에서는 일주 접종소가 며칠간 문을 닫는가 하면, 공중보건국 건물이 정전을 겪으면서 백신들이 지역 병원과 대학 등으로 서둘러 배포됐습니다.

오클라호마주 보건국도 이번 주 일부 접종소의 운영 시간을 단축하거나 잠정 폐쇄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밖에 미주리, 켄터키, 앨라배마, 미시시피 주에서도 기상 여건 악화로 백신 접종이 지연되고 있다는 소식이 들어왔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 정부는 백신 공급량을 늘리기 위해 더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습니다.

백악관은 앞으로 매주 천3백50만 회분의 백신을 공급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또 약국에 보내는 백신을 2배로 늘려, 이번 주에 2백만 회분을 보낸다고 밝혔는데요.

이를 통해 지역별 주민들의 백신 접종을 더 편리하고 신속하게 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의 브리핑 내용 들어보시죠.

[젠 사키 / 백악관 대변인 : 백신 공급량이 늘면서 전국 4만여 곳의 약국에서 백신을 제공할 수 있게 될 겁니다. 우리 계획의 중요한 부분입니다.]

[앵커]

끝으로 유럽으로 가보죠.

유럽연합의 의약품 규제 당국이 새로운 백신의 판매승인 신청을 신속히 처리하기로 했다고요?

[기자]

네, 유럽의약품청 EMA는 미국 제약사 존슨앤드존슨이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조건부 판매승인 신청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EMA는 이 백신에 대한 평가를 통상적인 일정보다 서두르겠다는 계획입니다.

승인 여부에 대한 결론을 빠르면 다음 달 중순쯤 발표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미 단계적 검토 과정에서 존슨앤드존슨 백신에 대한 데이터를 일부 검토했기 때문에 신속한 처리가 가능하다는 겁니다.

EMA가 백신에 대한 판매 승인 권고를 하면, EU 집행위가 최종 결정을 내리는데요.

존슨앤드존슨 백신이 승인되면 EU에서 승인된 네 번째 코로나19 백신이 됩니다.

앞서 EU 집행위는 EMA의 권고에 따라 미국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 그리고 다국적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EU 내 조건부 판매를 각각 승인했습니다.

지금까지 승인된 백신들과 달리 존슨앤드존슨 백신은 1회 접종만 하면 돼서 앞으로 승인 시기와 함께 접종 상황에도 관심이 쏠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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