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올리언스 마디그라스 축제도 침묵..텅빈 프렌치 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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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주민들과 관광객들로 북적이던 미 뉴올리언스시의 마디 그라( Mardi Gras )축제가 16일(현지시간) 축제 당일 아침에도 텅빈 프렌치 쿼터의 거리와 문닫은 레스토랑들로, 인적이 끊긴 채 침묵했다.
더욱이 예년에 비해 이상 한파가 닥치면서 혹한의 추위 때문에도 평소 뉴올리언스 시민들이 열광하던 축제기간 마지막 날의 열기 띤 행렬과 거리와 상점을 가득 메우는 요란한 축제 참가자들의 고함소리도 들을 수 없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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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소한 규모 상상했는데 너무하다"
[뉴올리언스(미 루이지애나주)= AP/뉴시스] 차미례 기자 = 해마다 주민들과 관광객들로 북적이던 미 뉴올리언스시의 마디 그라( Mardi Gras )축제가 16일(현지시간) 축제 당일 아침에도 텅빈 프렌치 쿼터의 거리와 문닫은 레스토랑들로, 인적이 끊긴 채 침묵했다.
필라델피아에서 온 톰 깁슨과 셰일라 휠러는 이 날 아침 텅빈 호텔 로비를 걸어 나오면서 어디선가 들려오는 숨죽인 악기의 음악에 귀를 기울이는 데 그쳤다. 그들 외에는 아무도 없었다.
"예년의 정상적인 마디그라 축제에 비해 다소 조용할 거라고 생각은 했지만 텅빈 버번 거리를 보니 정말 충격적이다"라고 이들은 말했다.
뉴올리언스시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대확산으로 인한 방역 규제조치로 축제 행진을 취소시키고, 거리의 모든 술집과 식당들의 문을 닫게 했다.
더욱이 예년에 비해 이상 한파가 닥치면서 혹한의 추위 때문에도 평소 뉴올리언스 시민들이 열광하던 축제기간 마지막 날의 열기 띤 행렬과 거리와 상점을 가득 메우는 요란한 축제 참가자들의 고함소리도 들을 수 없게 되었다.
하지만 일부 마디그라스 열성 팬들은 추위를 무릅쓰고 한둘 씩 거리에 나왔다. 몇명 씩 무리를 지어 의상을 갖춰 입고 뜨거운 커피잔을 손에 쥔채 프렌치 쿼터 거리를 누비며 축제분위기를 내려고 애쓰고 있었다. 얼코올 음료는 금지되었다.
재즈 클라리넷 연주자인 고 피트 파운틴이 창설한 관악대 하프 패스트 워킹 클럽은 평소처럼 '커맨더스팰리스' 레스토랑 아에 자리잡았지만 행진은 하지 않았다. 프렌치 쿼터의 기념품가게는 모두 텅 비었고 몇 군데 레스토랑에서만 지나가는 행인들에게 들어오라고 열심히 손짓을 했다.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마디 그라 축제로 유명한 앨라배마주의 모빌시에서도 모든 축제와 행진이 취소되었다. 일부 중심가 식당들만 옥외 식탁과 자리를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며 몇 군데씩 열고 있을 뿐이다. 그나마 아침부터 기온이 뚝 떨어진데다 눈발까지 날려서, 대규모 손님은 어차피 맞을 수 없는 상태였다.
미 국립기상청은 뉴올리언스 일대에는 눈소식은 없지만 오전 10시 기준으로 기온이 섭씨 -3도에 찬 바람으로 체감온도는 -7.2도 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보했다.
평년에는 예약이 90% 이상 찼던 호텔들은 거의 비어 있었고 시 당국과 주 정부는 관광객들이 오지 못하도록 막아내는데에 급급하고 있다.
존 벨 에드워즈 주지사는 " 사람들이 루이지애나주와 뉴올리언스에서 평소와 같이 축제가 벌어지 것을 기대하고 온다면 그건 잘못 생각하는 것이다. 솔직히 우리는 환영하지 않는다"고 기자회견에서 말했다.
지난해 마디 그라 축제엔 많은 군중이 모였지만 나중엔 그 때문에 루이지애나주의 코로나19 발생이 빨라졌다며 엄청난 비난을 들어야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cmr@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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