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몸 노출 파문' 그랜드 조선 제주, "즉시 시정하겠다" 사과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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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성급 호텔인 그랜드 조선 제주에서 여성 사우나 내부가 외부에서 들여다보였다는 112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조사에 나선 가운데, 호텔 측이 공식 사과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그랜드 조선 제주는 전날 오후 공식 홈페이지에 임직원의 사과문을 올려 "그랜드 조선 제주 힐 스위트 사우나 이용과 관련해 여성 사우나 내 일부 공간 이용 시 유리 차단 코팅의 일부 누락과 블라인드 시간대 운영으로 고객님께 불편함을 끼쳐 드린 점 깊이 사과 말씀드린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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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권준영 기자] 5성급 호텔인 그랜드 조선 제주에서 여성 사우나 내부가 외부에서 들여다보였다는 112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조사에 나선 가운데, 호텔 측이 공식 사과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그랜드 조선 제주는 전날 오후 공식 홈페이지에 임직원의 사과문을 올려 "그랜드 조선 제주 힐 스위트 사우나 이용과 관련해 여성 사우나 내 일부 공간 이용 시 유리 차단 코팅의 일부 누락과 블라인드 시간대 운영으로 고객님께 불편함을 끼쳐 드린 점 깊이 사과 말씀드린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해당 사우나는 운영을 중단하고 미비점을 면밀히 파악해 즉시 시정 조치하고 있다"라며 "이를 계기로 고객님의 사생활 보호에 대해 가이드를 더욱 더 철저히 하고 동일 사례가 발생치 않도록 적극 대처하겠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랜드 조선 제주 측은 "고객님께 심려 끼쳐 드린 점에 대해 다시 한 번 사과 드리며, 고객님의 안전과 편의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거듭 사과했다.
제주 서귀포경찰서에 따르면 "그랜드 조선호텔 스위트룸 여성 사우나와 화장실 내부가 외부에서 보이는 구조로 돼 있어 이용자 알몸이 노출됐을 우려가 있다"는 신고가 지난 13일 오후 3시께 접수됐다.
신고자는 지난 11일과 12일 이 호텔 스위트룸 여성 사우나와 화장실을 이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신고를 받고 호텔 CCTV 등을 통해 사우나 내부가 외부에 노출됐는지, 노출 시 이를 목격한 사람이 있는지 등을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 1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제주 5성급 호텔 사우나에서 알몸이 노출됐어요'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돼 파문이 일었다. 글쓴이는 "신혼여행으로 이틀간 제주에 새로 생긴 5성급 호텔 스위트룸에 투숙했고, 스위트룸 전용 수영장과 샤워 시설을 이용했다"라고 자신의 상황을 전했다.
글쓴이는 "호텔 사우나 유리창은 차단 코팅이 돼 있어 외부에서 내부가 보이지 않고, 내부에서는 외부 경치를 보며 사우나를 할 수 있게 돼 있는 줄 알았다"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투숙 마지막 날 산책을 하다가 사우나 쪽 창문을 보니 외부에서 사우나 내부의 온도계 글씨까지 보인다는 것을 알게 됐다"라고 억울한 심경을 토로했다.
글쓴이에 따르면, 그는 이같은 사실을 알게된 뒤 호텔 측에 해당 내용을 문의했다. 하지만 호텔 측은 유리 차단 코팅 돼 있어 낮에는 내부가 안 보이고, 저녁에는 블라인드를 내린다는 취지의 답변을 했다고 한다.
글쓴이는 "이용했던 시간에 블라인드를 내려간 적이 없었다"라고 호텔 측 주장을 반박했다. 그는 "1박에 80만원이 넘는 돈을 내고 남들이 보는 앞에서 알몸으로 샤워하는 수모를 당했다"라며 "호텔 측이 이런 내용을 공지하지 않아 다른 이용자들은 피해 사실조차도 모르고 있다"라고 강한 분노를 표출했다.
◆ 다음은 그랜드 조선 제주 호텔 측 사과문 전문이다.
그랜드 조선 제주 힐 스위트 사우나 이용과 관련하여, 여성 사우나 내 일부 공간 이용 시 유리 차단 코팅의 일부 누락과 블라인드 시간대 운영으로 고객님께 불편함을 끼쳐 드린 점 깊이 사과 말씀 드립니다.
해당 사우나는 운영을 중단하고 미비점을 면밀히 파악하여 즉시 시정하고 있습니다.
이를 계기로 고객님의 사생활 보호에 대해 가이드를 더욱더 철저히 하고 동일 사례가 발생치 않도록 적극적으로 대처하겠습니다.
권준영기자 kjykjy@inews24.com▶네이버 채널에서 '아이뉴스24'를 구독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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