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로워지고 싶다"..탈출 시도했던 두바이 공주 감금 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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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8년 3월 탈출을 시도하려다 붙잡힌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통치자의 딸이 현재 자신이 인질로 잡혀있다며 목숨을 위협받고 있다고 호소했다.
17일(현지시간) AFP통신은 두바이 공주 셰이카 라티파가 탈출을 시도하다 붙잡혀 두바이로 송환된 지 약 1년 만에 촬영한 영상을 지난 15일 BBC가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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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원태성 기자 = 지난 2018년 3월 탈출을 시도하려다 붙잡힌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통치자의 딸이 현재 자신이 인질로 잡혀있다며 목숨을 위협받고 있다고 호소했다.
17일(현지시간) AFP통신은 두바이 공주 셰이카 라티파가 탈출을 시도하다 붙잡혀 두바이로 송환된 지 약 1년 만에 촬영한 영상을 지난 15일 BBC가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라티파는 2018년 3월 요트를 타고 에미레이트 해역을 통해 미국으로 탈출을 시도하려다가 인도양 상에서 붙잡혀 송환됐다. 그는 두바이로 송환된 뒤 약 3개월간 알-아위르 중앙 교도소에 수감되었다가 별장으로 옮겨진 것으로 알려졌다.
BBC가 공개한 영상에서는 라티파가 화장실 구석에 웅크리고 앉아 있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휴대전화로 촬영된 영상에서 라티파는 "나는 인질이고 이 별장은 감옥으로 개조되어 있다"며 "집안에는 다섯 명의 경찰관이 있고 두명의 여경이 나를 감시하고 있어 매일매일 안전을 위협받고 있다"고 호소했다.
이어 그는 인도양에서 붙잡혀 두바이로 송환될 당시 남성들이 자신을 움직이지 못하도록 묶었은 뒤 진정제를 주사했다고 폭로했다.
지난 2018년 12월 두바이 당국은 라티파의 33세 생일 기념 사진이라며 라티파의 사진 몇장을 공개했는데 그의 지인들은 사진 속 라티파가 흐리멍덩해 보인다며 약물 주입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공개된 또 다른 영상에서 라티파는 "나는 이 감옥 별장에서 인질이 되고 싶지 않다"며 "그냥 자유로워지고 싶다"고 말했다.
이 영상들은 라티파가 탈출 시도를 할 당시 동행한것으로 알려진 그의 핀란드 친구인 티이나 자우하이넨이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라티파에게서 비밀 메시지가 오지 않은 시기가 9개월이 넘었다"며 유엔으로 영상을 넘겼다고 전했다.
BBC는 라티파가 현재 감금되어 있는 위치를 독자적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한편 셰이카 라티파는 아랍에미리트의 부통령이자 두바이의 통치자 셰이크 모하메드 빈 라시드 알 막툼의 30여명의 자식 중 하나다. 그는 이미 16세 떄도 탈출을 시도했다가 실패해 3년 넘게 독방에 갇힌 채 수시로 침대 밖으로 끌어내려져 폭행을 당한 전력이 있다.
2018년 탈출 결행 직전 그는 아버지에 의해 이동한 시간, 장소, 먹는 것까지 기록되는 감시받는 삶을 살았다고 주장하며 "자유로울 수만 있다면 햄버거 패티를 구우면서 살아도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kh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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