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 '국경 폐쇄' 초가삼간 태울라.."獨 자동차 산업·유럽 공급망 파괴할 수도"

2021. 2. 17.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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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국경 일부를 폐쇄한 독일 정부의 결정이 자국 내 완성차 업체 생산망은 물론 유럽 전체 산업 공급망을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는 경고가 제기됐다.

16일(현지시간) CNN비즈니스에 따르면 힐데가트 뮐러 독일 자동차산업협회(VDA) 회장은 이날 오스트리아, 체코, 슬로바키아와의 국경을 폐쇄한 독일 정부의 조치에 대해 "국경 통제로 인해 중요 부품을 실은 트럭들의 통과가 어려워지면 자동차 부품 공급망이 붕괴되고, 이는 곧 독일 내 많은 완성차 공장의 생산 중단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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獨 자동차산업협회장 "車 부품 공급망 붕괴..공장 생산 중단 이어질 것"
폴크스바겐 "상황 악화 시 생산 제한 조치 배제 못 해"..BMW는 신중
유럽 전체 산업 공급망 붕괴 위험 경고까지..獨 정부 대책 마련 고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국경 일부를 폐쇄한 독일 정부의 결정이 자국 내 완성차 업체 생산망은 물론 유럽 전체 산업 공급망을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는 경고가 제기됐다. 지난해 4월 독일 볼프스부르크에 위치한 폴크스바겐 공장의 모습. [로이터]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국경 일부를 폐쇄한 독일 정부의 결정이 자국 내 완성차 업체 생산망은 물론 유럽 전체 산업 공급망을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는 경고가 제기됐다.

16일(현지시간) CNN비즈니스에 따르면 힐데가트 뮐러 독일 자동차산업협회(VDA) 회장은 이날 오스트리아, 체코, 슬로바키아와의 국경을 폐쇄한 독일 정부의 조치에 대해 “국경 통제로 인해 중요 부품을 실은 트럭들의 통과가 어려워지면 자동차 부품 공급망이 붕괴되고, 이는 곧 독일 내 많은 완성차 공장의 생산 중단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독일 정부는 14일부터 코로나19 변이가 확산하고 있는 오스트리아, 체코, 슬로바키아 등 동유럽 3국과의 국경에 대한 폐쇄 조치를 단행했다.

새 규정하에서는 독일 시민이나 독일에 거주 중인 이들만 입국이 허용되며, 독일 거주자가 아닌 경우 의료 및 교통 부문 등에 종사하는 필수 인력이나 긴급한 인도주의적 사유가 있는 경우에만 입국이 가능하다.

이 같은 조치로 독일 드레스덴 남부 한 국경 검문소에선 대기 차량 행렬이 20㎞에 이르는 등 체증이 발생하기도 했다.

독일 주요 완성차 업체들도 국경 폐쇄로 인한 생산 차질 가능성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유럽 최대 완성차 업체 폴크스바겐 대변인은 “국경 통제 상황이 악화할 경우 생산 제한 조치를 배제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폴크스바겐은 현재 체코와 슬로바키아에 공장을 운영 중이다.

BMW는 공장들이 계획대로 가동되고 있다면서도 “부품 공급사·물류 파트너들과 긴밀히 협조해 상황을 지켜볼 것”이라며 신중한 입장을 내비쳤다.

현재 독일에선 88만명 이상이 완성차 업체에 종사하며 유럽연합(EU) 전체 연간 완성차 생산량의 4분의 1 이상인 460만대(2019년 기준)를 만들어 내고 있다.

더 심각한 점은 국경 폐쇄 조치가 다른 산업 분야 공급망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요아힘 랑 독일경제인연합회(BDI) 상무는 독일 푼케미디어그룹과의 인터뷰에서 “(독일의 국경 폐쇄는) 유럽 대륙 전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향후 며칠 내 유럽 전역에서 산업 공급망이 붕괴할 위험이 크다”고 강조했다.

지난 14일(현지시간) 독일 경찰들이 독일과 체코 사이 국경을 통과하는 차량을 검문하고 있는 모습. [EPA]

독일 정부도 코로나19 변이 확산을 방지하면서도 산업에 타격이 미치지 않는 방법을 찾기 위해 고심 중이다.

슈테펜 자이베르트 독일 정부 대변인은 “일시적으로 내려진 강력한 국경 통제 조치일 뿐 국경 폐쇄가 아니다”라고 했다.

이날 독일 재계 대표 40일과 만난 페터 알트마이어 독일 경제장관은 “오스트리아, 체코 등과의 회담을 통해 국경 통과 시간을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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