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총리 "39일만에 확진자 600명 넘었다"
[경향신문]
코로나19 확진자가 일일 600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1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연휴에 잠시 주춤했던 확진자는 계속 늘어, 오늘은 지난 1월 10일 이후 39일 만에 다시 600명을 넘었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얼음판을 걷는 방역상황보다 더 우려스러운 것은 곳곳에서 드러나고 있는 해이해진 방역 의식”이라며 “새벽 5시부터 문을 연 클럽에서는 마스크 쓰기와 춤추기 금지 등 방역수칙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 경우가 있다고 한다. 영업시간 제한으로 밤 10시에 술집이 문을 닫으면, 인근 숙박업소로 옮겨 술자리를 이어가는 사람들도 있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정부가 거리두기 단계를 낮춘 것은 방역을 느슨하게 하겠다는 의도가 결코 아니다”며 “방역은 보다 철저하게 하면서도,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께서 생계를 유지할 수 있도록 고심 끝에 마련한 대안”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방역수칙의 빈틈을 찾아내 악용할 게 아니라, 틈새를 같이 메워 방역의 둑을 더욱더 단단하게 만들어주실 것을 간곡히 요청 드린다”고 말했다. 다음 달부터 적용할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방안에 대해서도 “감시와 통제를 우선하기보다는 자율을 기반으로 하되, 그에 따르는 책임도 명확히 하는 방역”이라며 국민들의 참여를 호소했다.
곽희양 기자 huiya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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