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유엔, 예멘 반군 진격에 "절망적 인도주의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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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유엔이 6년째 이어지고 있는 예멘 내전에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16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임명한 팀 렌더킹 예멘 특사는 예멘을 방문하고 돌아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예멘인들을 절망시킨 인도주의적 위기를 직접적으로 끝낼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지속가능한 정치적 해결 방법으로 이 전쟁을 종식시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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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이나 기자 = 미국과 유엔이 6년째 이어지고 있는 예멘 내전에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16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임명한 팀 렌더킹 예멘 특사는 예멘을 방문하고 돌아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예멘인들을 절망시킨 인도주의적 위기를 직접적으로 끝낼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지속가능한 정치적 해결 방법으로 이 전쟁을 종식시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란의 지원을 받고 있는 후티 반군은 최근 수도 사나에서 동쪽으로 약 120km 떨어진 유전 지대 마리브를 장악하기 위해 정부군과 교전을 벌이고 있다. 사나도 후티 반군이 장악한 상태다.
마크 로우콕 유엔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 사무차장도 "마리브의 군사적 확대와 그것이 인도적 상황에 끼칠 영향이 매우 우려된다"고 말했다.
국제사회는 예멘 정부군 최후의 북부 지역 근거지인 마리브마저 후티 반군의 손에 들어가면 사우디아라비아의 지원을 받는 예멘 정부군에 큰 타격이 되는 한편 이곳에 살고 있는 시민들에게도 재앙적인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로우콕 차장은 "마리브에서의 (군사) 공격은 200만 시민을 위험에 빠뜨리게 된다. 수만명이 강제로 피난을 떠나게 되고 상상도 할 수 없는 인도주의적 결과가 발생할 것"이라며 "예멘 국민들의 비참함을 더 이상 가중시키지 말고 (긴장을) 완화해야 할 시간"이라고 강조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반군은 16일 정부군과의 격전 끝에 마리브로 진격했고 이 과정에서 양측에서 수십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2014년 말 후티 반군이 수도 사나를 장악하면서 본격적으로 시작된 예멘 내전은 지금까지 6년 넘게 계속되고 있다.
이후 2015년 사우디와 미국 등이 예멘 정부를 지원하겠다며 개입했고 사우디의 숙적인 이란은 반군 지원에 나섰다. 이 때문에 예멘 내전은 사실상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의 대리전 양상을 띠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취임 직후 예멘 내전에서 발생하는 인도적 위기를 명분으로 사우디에 대한 군사 지원을 중단하겠다고 발표했다.
lch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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