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삼성 도움 받은 코로나 백신 주사기, 美 FDA 승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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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와 삼성전자 도움으로 대량 양산에 성공한 국내 중소 의료기기 업체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용 주사기가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세계 각국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한 가운데, 국산 백신 주사기 수출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세계 각국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하면서 늘어난 주사기 수요에도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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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사잔량 최소화로 백신 손실 줄여.."백신 20% 증산 효과"
삼성전자-중기부 도움으로 '스마트공장' 구축해 대량양산
美·日 '백신 주사기' 물량 부족..수출에도 물꼬 틀 듯
풍림파마텍은 17일 “회사가 개발한 최소주사잔량(LDV·Low Dead Volume) 주사기가 FDA 승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풍림파마텍의 LDV 주사기는 약물을 투여할 때 주사기에 남아 버려지는 백신 잔량을 최소화한 게 특징이다. 1회분당 주사 잔량이 일반주사기는 84마이크로리터(μL) 이상이지만, 풍림의 주사기는 4μL로 최소화했다. 때문에 일반 주사기로는 코로나19 백신 1병당 5회분(명)까지만 접종할 수 있지만, 풍림 LDV 주사기를 이용하면 1병당 6회분(명) 이상 가능하다. 이 주사기를 사용할 경우 코로나19 백신을 20% 증산하는 효과가 발생한다는 뜻이다.
풍림의 LDV 주사기는 미국 제약회사의 최소주사잔량 등 성능테스트를 통과하는 등 코로나19 백신 제약회사의 성능 요구 조건도 충족한 상태다. 또 최소주사잔량과 안전보호가드 등과 관련해 국내 기술특허 및 디자인 특허를 출원하고, 미국과 유럽연합(EU) 등 국제특허 출원도 진행하고 있다.
이번 FDA 승인에 따라 풍림파마텍은 LDV 주사기 해외 수출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현재 미국과 유럽연합(EU) 등 주요 코로나19 백신 제약회사들은 백신과 함께 백신주사기를 포장해 공급하고 있다. 이미 미국과 일본 등 해외 각국에서 주사기 주문이 밀려오고 있다는 후문이다.
앞서 박영선 전 중기부 장관은 지난 14일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설 민심 기자간담회’에서 풍림파마텍 측과 통화한 사실을 알리며 “미국에선 이미 1억8000만개 주사기가 주문이 들어와 대량생산 체제에 들어갔다고 한다. 일본에서도 7500만개를 보내달라고 한다”고 말했다.
세계 각국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하면서 늘어난 주사기 수요에도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일본에서는 후생성이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필요한 특수 주사기를 확보하지 못해 1200만회분 백신이 폐기될 위기에 처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풍림파마텍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백신 주사기 수요가 많지만, (FDA 승인으로) 한 몫 보탤 수 있다는 것에 의미가 있다”며 “이번 FDA 승인에 따라 이달 내로 주사기 제품을 해외로 수출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호준 (kazzyy@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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