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 귀뚜라미보일러 관련, 나흘새 100명 확진

직원전수검사 결과 남아있고 n차 감염도 이어서 확산세 지속 전망

[파이낸셜뉴스] 충남 아산 귀뚜라미보일러 공장 관련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지난 13일 첫 확진자가 나온 뒤 나흘만에 관련 확진자가 100명으로 늘었다. 직원 전수 검사 결과가 아직 남아 있는데다 가족과 지인 등 2차 감염으로도 번지고 있어 확진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17일 충남도 방역당국에 따르면 아산 보일러공장 코로나19 확산은 환기가 제대로 되지 않는 '3밀 환경'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확진자 발생은 조립·출하 공정을 담당하는 F동 근무자들에 집중됐는데, 해당공장에 대해 전수검사 결과 F동 온풍기와 공용 탈의실 소파, 자판기 등 6곳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방역당국은 3밀(밀접·밀집·밀폐) 환경에서 바이러스가 온풍기 바람을 타고 직원들에게 퍼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현재 보일러 생산은 전면 중단된 가운데, 전수검사와 환경검체 결과에 따라 재개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충남도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이번주 중 도내 100인 이상 사업장을 긴급 점검할 예정이다.

양승조 충남지사는 "직원들이 환기가 제대로 안 되는 곳에서 함께 식사하거나 3밀 환경인 탈의실, 목욕탕, 휴게실 등을 같이 사용하면서 집단감염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며 "식당 등에서 함께 식사할 경우 음식을 먹을 때를 제외하고는 마스크를 착용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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