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친구 있으면 같이 자는 거야"..중학생에 폭언한 학원 원장

김자아 기자 2021. 2. 17.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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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중학생 아이가 학원 원장으로부터 상습적인 폭언 및 폭행을 겪었다며 더이상 학원 폭력이 일어나지 않도록 도와달라는 학부모의 청원이 등장했다.

지난 16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학원 원장의 폭언 및 폭행으로 저희 아이가 마음의 문을 닫았어요'란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청원인은 "학원 원장이 거짓말로 이 상황을 어떻게든 피할 생각으로 거짓말을 한다는 걸 알 수가 있었다"며 "저희 아이는 학원 원장의 폭언 및 폭행에 대한 트라우마로 고통을 받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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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혜 디자이너 / 사진=이지혜 디자이너


자신의 중학생 아이가 학원 원장으로부터 상습적인 폭언 및 폭행을 겪었다며 더이상 학원 폭력이 일어나지 않도록 도와달라는 학부모의 청원이 등장했다.

지난 16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학원 원장의 폭언 및 폭행으로 저희 아이가 마음의 문을 닫았어요'란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자신을 중학교 1학년 아들을 둔 학부모라고 밝힌 청원인은 "저희 아들은 학원 원장의 상습적인 폭력으로 학원 생활 한달 만에 심리 불안한 상태로 학교에서 추천한 심리 상담 및 정신적인 문제가 발생됐다"고 밝혔다.

청원인에 따르면 청원인의 아들은 한 달 동안의 테스트를 거쳐 어렵게 해당 학원에 들어갔다고 했다. 그러나 학원에 다닌지 한 달쯤 된 무렵 아이가 학원 원장으로부터 학원을 그만 나오라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했다.

청원인의 아내는 자초지종을 듣기 위해 학원 원장과 통화를 했으나, 학원 원장은 "아이가 조만간에 요단강을 넘을 것이다" "부모로써 아이를 포기하면 아니 된다" "아이에 대해서 부모님이 모르는 정보를 뒷 조사를 다 했다" 등의 발언을 했다고 했다. 이 같은 발언은 통화 녹취록에 남아있다고 했다.

이후 청원인은 아이를 통해 학원에서 있었던 일에 대해 물었다고 했다. 청원인은 "그 학원 원장이 저희 아이에게 언어 폭행, 육체적인 폭행, 정신적인 폭행, 미성년자인 저희 아이에게 성적인 표현도 했다고 한다"며 아이가 종이에 작성한 피해 사실을 나열했다.

이에 따르면 학원 원장은 아이의 멱살을 잡고 욕설과 폭언을 퍼붓거나 자신의 머리로 아이의 이마를 내리치며 "양아치 XX" 등의 욕설을 했다. 또 목을 조르는 탓에 아이가 기침을 하면 원장은 "체력이 약하다"며 비웃기도 했고, "죽여버린다"는 말도 했다. 특히 이 원장은 아이에게 "여자친구가 있으면 같이 자는 거다"와 같은 성적인 발언을 하기도 했다.

이 같은 사실을 알게 된 청원인은 경찰서에 방문해 민원을 접수했다고 했다. 이후 원장이 경찰을 통해 일부는 인정을 했지만 성적인 표현이나 폭력 행사는 하지 않았다고 주장한 사실을 알게됐다.

청원인은 "학원 원장이 거짓말로 이 상황을 어떻게든 피할 생각으로 거짓말을 한다는 걸 알 수가 있었다"며 "저희 아이는 학원 원장의 폭언 및 폭행에 대한 트라우마로 고통을 받고 있다"고 했다.

이에 청원인은 학원 CCTV를 요청했으나, 경찰의 확인 결과 아이가 폭행 당한 장소는 CCTV 사각지대로 원장이 아이를 데리고 가는 장면만 담겼다고 했다.

청원인은 "경찰 조서 등이 시작되니 학원 원장으로부터 몇 통의 문자가 저희 아이에게 왔다"며 "본인이 폭행한 사실에 대해서는 그냥 기 싸움을 한 것 이라 생각했다는 표현과 본인이 죄에 대한 처분을 달게 받아야지라는 말에 저희 아이는 겁에 질린 모습으로 저희 앞에 서있었다"고 했다.

이후로도 학원 원장은 두 번 정도 문자를 더 보내왔다고 했다. 청원인은 "저희 아이가 괴로워하는 모습이 너무나도 가슴이 아팠다"고 했다.

청원인은 "그 후 이 사건은 검찰로 송치가 된 상황"이라며 "현재까지 그 학원에서는 저희 아이와 저희 가족에게 미안하다라는 말도 하지 않고 있고 지금도 저희가 살고 있는 도시에서 양의 탈을 쓰고 아이들을 가르치는 교육자로 살고 있는 모습을 보면 화가 나고 아무런 조치를 할 수 없다는 현실이 저희 아이에게 너무나도 미안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희 아이처럼 두 번 다시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게 하기 위해서라도 학교 폭력도 중요하지만 학원에서 발생되는 폭력 없는 학원 생활이 될 수 있도록 국민 여러분 도와달라"며 "저희 아이 같은 또 다른 피해자가 나오지 않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사진=청와대 청원 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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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자아 기자 kimself@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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