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디다스, 리복과 결별 수순...기업가치 15년간 3조원 가까이 ‘폭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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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스포츠용품 업체 아디다스가 '타도 나이키'를 외치며 15년 전 인수한 리복을 매각하거나 분사하기로 했다고 미국 경제전문매체 CNBC가 16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아디다스는 리복을 독립해 개별 상장사로 분사하거나 사모펀드 혹은 다른 스포츠 소매업체에 매각하는 안을 놓고 고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디다스는 2006년 미국 보스턴에 본사를 둔 경쟁업체 리복을 38억달러(약4조1800억원)에 인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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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스포츠용품 업체 아디다스가 ‘타도 나이키’를 외치며 15년 전 인수한 리복을 매각하거나 분사하기로 했다고 미국 경제전문매체 CNBC가 16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CNBC에 따르면 아디다스는 올해 1분기부터 리복을 폐지된 사업부문으로 공시할 예정이다. 이같은 결정은 다음달 10일 2020년 실적을 공개하는 자리에서 발표할 5개년 전략의 일환이다.
아디다스의 카스퍼 로스테드 최고경영자(CEO)는 "리복과 아디다스가 서로 독립적으로 운영될 때 잠재적 성장력을 훨씬 더 잘 실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디다스는 리복을 독립해 개별 상장사로 분사하거나 사모펀드 혹은 다른 스포츠 소매업체에 매각하는 안을 놓고 고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디다스는 2006년 미국 보스턴에 본사를 둔 경쟁업체 리복을 38억달러(약4조1800억원)에 인수했다. 하지만 리복의 실적 부진이 이어지면서 아디다스 투자자들은 브랜드 매각을 지속적으로 요구해 왔다.
지난해 3분기 리복 매출은 7% 줄었고 2분기에는 최대 44% 급감했다. 아디다스는 2019년 리복의 장부가치를 전년의 절반인 8억4200만유로로 낮췄다. 리복의 현재 기업 가치를 10억유로(약 1조3400억원) 정도로 추산되고 있다.
하지만 아디다스는 미국에서 나이키의 점유율을 빼앗아 오는 데에 성공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카니예 웨스트, 비욘세, 페럴 윌리엄스 등 팝스타와 협업이 미국에서 힘을 발휘했다는 평가다.
로스테드는 2016년 아이다스 CEO에 영입돼 리복 회생에 나섰고 리복이 순이익을 달성하는 데에 일조했다. 하지만 리복 매출은 핵심인 아디다스 브랜드와 격차를 좁히지 못했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까지 겹치면서 부진을 면치 못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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