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제들이 죽어가고 있습니다" 5·18 가두방송 전옥주씨 별세

이수민 기자 2021. 2. 17. 08:2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1980년 5·18민주화운동 당시 가두 방송을 했던 전옥주 여사가 16일 72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전씨는 5·18민주화운동 당시 19일 밤부터 새벽, 계엄군의 잔혹한 진압을 시민에게 알리기 위해 광주시내에서 마이크를 잡고 가두 방송을 한 주인공이다.

그가 당시 가두 방송을 통해 전한 "광주시민 여러분, 여러분은 어떻게 편안하게 집에서 잠을 잘 수가 있습니까? 우리 동생 형제들이 죽어가고 있습니다"는 음성은 여전히 많은 시민들의 가슴을 울리고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1980년 5·18민주화운동 당시 시민 참여를 독려하며 가두방송에 나섰던 고(故) 전옥주(본명 전춘심)씨.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제공) 2021.2.17/뉴스1

(광주=뉴스1) 이수민 기자 = 1980년 5·18민주화운동 당시 가두 방송을 했던 전옥주 여사가 16일 72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전씨는 5·18민주화운동 당시 19일 밤부터 새벽, 계엄군의 잔혹한 진압을 시민에게 알리기 위해 광주시내에서 마이크를 잡고 가두 방송을 한 주인공이다.

1949년 12월 태어나 원광대학교 체육학과에서 무용을 전공하고 무용학원 강사로 재직 중 5·18민주화운동에 가담하게 된 전씨는 계엄군의 고문 후유증으로 고생했다.

또 당시 많은 영향력을 발휘했다는 이유로 남파 간첩으로 몰려 계엄포고령 위반과 내란음모 등의 죄명으로 광주교도소에 수감되기도 했다.

그가 당시 가두 방송을 통해 전한 "광주시민 여러분, 여러분은 어떻게 편안하게 집에서 잠을 잘 수가 있습니까? 우리 동생 형제들이 죽어가고 있습니다"는 음성은 여전히 많은 시민들의 가슴을 울리고 있다.

고인의 빈소는 경기도 시흥시 시화병원 장례식장 VIP 3호실에 마련됐다.

안장식은 오는 19일 오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 5·18민주묘지에서 치뤄질 예정이다.

breath@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