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혹' 고구마깡·오징어땅콩 전성시대..장수과자 신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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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집콕' 여파로 작년 스낵 시장 4.3% 성장장수 과자 성장세 돋보여고구마깡 39%, 새우깡 12% 신장불황에 익숙한 맛 찾아...복고 마케팅도 한 몫불혹을 넘은 장수 과자들이 국내 스낵 시장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최소영 롯데마트 과자MD(상품기획자)는 "불황에는 소비자들이 안전한 소비를 추구하는 경향이 나타난다"면서 "과자 등 식품을 선택할 때 익숙한 맛을 선택하면서 장수 스낵들의 매출이 신장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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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집콕' 여파로 작년 스낵 시장 4.3% 성장
장수 과자 성장세 돋보여…고구마깡 39%, 새우깡 12% 신장
불황에 익숙한 맛 찾아...복고 마케팅도 한 몫
불혹을 넘은 장수 과자들이 국내 스낵 시장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출시된 지 40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지만 소비자들의 입맛은 쉽게 변하지 않았다는 방증이다.
17일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스낵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4.3% 성장한 것으로 조사됐다.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집콕’ 생활이 길어지면서 출출한 입을 달래는 과자 판매량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이 중 성장세가 돋보인 제품은 장수 과자들이다. 농심(004370)에 따르면 1973년 출시한 고구마깡의 작년 매출은 전년보다 39% 신장했다. 1972년 출시한 감자깡과 꿀꽈배기는 각각 20%와 10%, 1971년 출시한 새우깡은 12% 매출이 늘었다. 오리온(271560)이 1975년 출시한 오징어땅콩은 매출이 전년 대비 13% 증가했다.
대형마트에서도 장수 과자들의 판매가 크게 늘었다. 롯데마트에 따르면 감자깡은 57.7%, 새우깡은 11.6% 매출이 신장했다. 오징어땅콩도 판매가 13.4% 증가했다. 1945년 출시돼 현재 판매 중인 과자 중 최장수 식품인 연양갱의 매출도 15.2% 늘었다.
장수과자들의 선전엔 익숙한 맛을 찾는 소비자들을 노린 마케팅이 있다. '복고' 컨셉과 패션 브랜드와 협업한 굿즈 마케팅 등이 MZ세대(밀레니얼+Z세대, 1980~2004년생)에게 통했다는 분석이다.
코로나19 여파로 식품기업들이 불확실성이 큰 신제품 출시를 미룬 것도 장수 과자들의 매출 신장으로 이어졌다. 작년에는 코로나19로 인해 평년에 비해 신제품 출시가 많지 않았다. 마트 내 시식이 금지되면서 소비자들이 신제품을 접할 기회도 줄었다.
최소영 롯데마트 과자MD(상품기획자)는 "불황에는 소비자들이 안전한 소비를 추구하는 경향이 나타난다"면서 "과자 등 식품을 선택할 때 익숙한 맛을 선택하면서 장수 스낵들의 매출이 신장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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