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이'와 '변이'가 만났다, 독성 강한 수퍼 코로나 나오나
두 가지 변이 코로나 바이러스가 유전자를 교환하면서 새로운 변이체로 융합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에 따라 코로나 바이러스의 변이가 한순간에 증폭하면서 독성이 강한 새로운 바이러스가 출현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영국 과학매체 뉴사이언티스트는 16일(현지 시각) “미국 로스 알라모스 국립연구소의 베티 코버 박사가 영국에서 비롯된 B.1.1.7 변이 코로나 바이러스와 미국 캘리포니아의 B.1.429 변이 바이러스 사이에서 유전자 재조합이 일어난 증거를 찾았다”고 밝혔다.
두 변이 바이러스의 유전자가 결합해 돌연변이가 심한 새로운 변이체로 발전했다는 것이다. 코버 박사는 지난 2일 뉴욕과학원이 주최한 회의에서 캘리포니아주의 바이러스 시료에서 이와 같은 재조합 사례를 찾았다고 밝혔다. 연구진의 주장이 입증되면 코로나 대유행 이후 첫 번째 재조합 사례가 된다.
돌연변이는 일반적으로 한 번에 하나씩 일어난다.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도 이런 방식으로 생겼다. 하지만 유전자 재조합은 변이 바이러스들의 유전자가 서로 결합하면서 여러 돌연변이가 동시에 일어날 수 있다.
재조합은 코로나 바이러스가 숙주 세포에서 복제되는 과정에서 일어날 수 있다. 유전자를 복제하는 과정에서 유전물질인 RNA가 복제 효소에서 자주 떨어진다. 만약 숙주 세포에 두 가지 코로나 바이러스가 있다면 효소가 둘 사이를 오가며 유전자들을 서로 결합시킬 수 있다.
이번에 확인된 재조합 바이러스가 더 위험한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하지만 과학자들은 재조합으로 전염성이 강하거나 백신을 무력화시킬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를 유발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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