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美 방산업계 겨냥 희토류 수출 제한 검토.."F-35 생산 막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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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미국의 방산업체들을 겨냥해 희토류 수출을 제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17일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중국 공업정보화부는 지난달 희토류 17종의 생산·수출 통제에 대한 초안을 마련했다.
초안에는 중국 희토류 생산업체들이 국가안보를 위해 정부의 수출 제한 조치 등에 따라야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중국 정부는 희토류 수출을 제한할 경우 미국 기업이 어느 정도 타격을 입을 지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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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미국의 방산업체들을 겨냥해 희토류 수출을 제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희토류는 록히드마틴의 F-35 전투기 등을 만드는 데 쓰이는 핵심 원료다. 스마트폰과 전기차 생산에도 필수로 들어가서, 세계 희토류 공급량의 80%를 차지하는 중국이 수출을 중단할 경우 미 산업계 전반에 적잖은 타격이 예상된다.
17일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중국 공업정보화부는 지난달 희토류 17종의 생산·수출 통제에 대한 초안을 마련했다. 초안에는 중국 희토류 생산업체들이 국가안보를 위해 정부의 수출 제한 조치 등에 따라야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중국 외교부는 지난해 록히드마틴, 보잉, 레이시온 등 대만에 무기를 판매하는 업체들에 제재를 가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중국 정부는 희토류 수출을 제한할 경우 미국 기업이 어느 정도 타격을 입을 지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한다. 익명을 요구한 한 관계자는 FT에 "중국 정부는 관련 조치를 내렸을 때 미국이 F-35 전투지 제작에 어려움을 겪을지 알고 싶어한다"고 말했다. 미국이 얼마나 빨리 대체재를 찾을 것인가도 주요 관심사다. 중국 정부는 희토류 쇼크에 직면한 미국이 자체 생산 능력을 높이는 데에 얼만큼의 시간이 걸릴 지 예의주시할 전망이다.
FT는 중국 정부의 이같은 움직임을 "악화하는 미·중 관계 속 신흥 기술전쟁이 벌어지는 데에 따른 것"으로 봤다.
다만 일각에서는 중국의 ‘희토류 수출금지 카드’가 오히려 역효과를 낳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미국에 희토류 생산에 나설 명분을 쥐어주는 격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미국은 지난 2002년 환경 오염을 이유로 세계 2위 희토류 광산 ‘마운틴 패스’를 폐쇄한 바 있다. 중국과의 희토류 패권 경쟁이 본격화되면 이를 우선순위로 삼아 언제든 광산 개발에 돌입할 수 있다는 얘기다.
미국 뿐 아니라 지금껏 중국에 희토류 공급을 의존해 온 경쟁국들이 자체 희토류 생산 능력을 확대할 경우도 중국에는 악재다. 이와 관련, 중국 정부에 자문을 해주고 있는 컨설팅업체 안타이커의 장 루이 애널리스트는 "희토류 수출 제한은 양날의 검이어서 매우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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