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살 아이 방치됐던 빌라에 전기 쓴 흔적..빈집에 사람 다녀갔나

김자아 기자 2021. 2. 17. 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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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구미시에서 3살 여자아이가 빈집에서 숨진 채 발견된 가운데, 이 집에서 꾸준히 전기를 사용해온 듯한 흔적이 발견됐다.

아이의 시신이 발견되기 전 누군가 다녀간 게 아니냐는 의혹이 나온다.

16일 JTBC에 따르면 아이 시신이 발견된 구미의 한 빌라 전기요금 고지서에는 엄마 A씨가 이사를 나간 지난해 8월 이후에도 적지 않은 전기 사용량이 확인됐다.

앞서 지난 10일 구미시 상모사곡동 한 빌라에서 3살된 여자 아이가 숨진채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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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구미서 3살 딸을 방치해 죽게 한 혐의를 받고 있는 친모 A씨가 설날인 12일 대구지법 김천지원에서 구속영장 적부심 심사를 받은뒤 문을 나서고 있다. /사진=뉴스1


경북 구미시에서 3살 여자아이가 빈집에서 숨진 채 발견된 가운데, 이 집에서 꾸준히 전기를 사용해온 듯한 흔적이 발견됐다. 아이의 시신이 발견되기 전 누군가 다녀간 게 아니냐는 의혹이 나온다.

16일 JTBC에 따르면 아이 시신이 발견된 구미의 한 빌라 전기요금 고지서에는 엄마 A씨가 이사를 나간 지난해 8월 이후에도 적지 않은 전기 사용량이 확인됐다.

보도에 따르면 빈 집에 사람이 다녀갔던 것 아니냐는 새로운 의혹이 불거졌으나 경찰은 확인해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

구미경찰서 관계자는 "가능성에 대해서는, 혹시나에 대해서는 우리가 다른 방면으로 아직도 수사 종결된 게 아니니까 확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말했다.

아이는 어린이집을 다니지 않았고 외출도 거의 안 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아이 엄마 A씨의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와 사진 등을 정밀 분석해 아이가 숨지기 전 학대를 받았는지 확인 중이다.

앞서 지난 10일 구미시 상모사곡동 한 빌라에서 3살된 여자 아이가 숨진채 발견됐다. 시신은 형체를 알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부패했고 일부는 미라 상태로 변해있었다.

시체는 아래층에 살던 아이의 외조부가 발견했다. 그는 계약 만료로 집을 비워달라는 집주인의 연락을 받고 A씨의 집을 방문했다. A씨 부모는 손녀가 버림받아 숨진 사실을 알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와 부모는 사이가 매우 나빠 왕래는 물론 서로 연락도 뜸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아이의 친모 A씨는 재혼한 아이를 임신한 뒤 출산을 앞두고 해당 빌라에 아이를 내버려둔 채 지난해 8월 이사를 나간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전 남편의 아이를 "보기 싫다"며 버리고 가 죽게 한 뒤에도 양육수당과 아동수당을 꼬박꼬박 챙겼다.

구미시는 A씨가 숨진 아이 몫으로 받았던 양육수당과 아동수당을 돌려 받을 방침이다. 구미시는 "재판결과를 보고 사망시점을 계산해 환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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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자아 기자 kimself@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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