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현, '민통선 철책귀순'에 "양말 구멍도 이렇게 자주 안 뚫려"

배민영 2021. 2. 17.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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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주민으로 추정되는 남성이 우리 군의 경계를 뚫고 월남해 온 사건과 관련해 무소속 윤상현 의원이 16일 "양말 구멍도 이렇게 자주 뚫리지는 않는다"며 군의 최전방 경계작전을 "무방비의 극치"라고 지적했다.

윤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또 뚫렸다. 양말 구멍이 아니라 안보구멍이 또 뚫렸다. 지난해 11월4일 강원도 고성 최전방 철책이 뚫린 데 이어 불과 3개월 만이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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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이후 3개월만에 '안보구멍' 또 뚫려"
"특수부대 무장침투였다면 수습 어려운 대혼란"
무소속 윤상현 의원. 연합뉴스
북한 주민으로 추정되는 남성이 우리 군의 경계를 뚫고 월남해 온 사건과 관련해 무소속 윤상현 의원이 16일 “양말 구멍도 이렇게 자주 뚫리지는 않는다”며 군의 최전방 경계작전을 “무방비의 극치”라고 지적했다.

윤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또 뚫렸다. 양말 구멍이 아니라 안보구멍이 또 뚫렸다. 지난해 11월4일 강원도 고성 최전방 철책이 뚫린 데 이어 불과 3개월 만이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윤 의원은 “오늘(16일)은 강원도 동해안 최전방 경계망이 뚫린 것으로 보인다”라면서 “그 지역의 오늘 새벽 날씨가 약한 눈발에 2m 파고였던 점을 고려하면, 이번엔 군 당국이 경계 실패를 날씨 탓을 돌릴 수도 있을지 모르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제부터 해안 경계의 안전 여부는 기상청에 물어보면 된다”고도 말했다.

윤 의원은 “더구나 이 남성이 붙잡힌 곳이 민통선(민간인 통제선) 검문소 인근이라고 하니, 해안으로부터 최소 수㎞를 아무런 제지도 받지 않은 채 걸어서 이동했다는 게 된다”고 짚었다. 이어 “군이 민통선 검문소 CCTV에서 이 남성을 식별 후 신병을 확보하는 데 3시간이 걸렸다고 하니, 혹시 동네 주민들이 차에 태워 데려오더라도 이상할 상황이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전방부대가 ‘거동수상자’(거수자)의 월남 사실을 뒤늦게 파악한 것도 모자라 기동타격대 5분대기조(특수상황 발생시 5분내 출동하도록 편성된 부대)를 투입했는데도 신병 확보가 늦은 점을 질타한 것이다.

윤 의원은 “최전방 경계망이 뚫리고, 초동조치도 엉망이고, 가히 무방비의 극치”라며 “이것이 특수부대의 무장침투였다면 우리는 지금 수습하기 어려운 대혼란 속에 처해있을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남 탓 전문 정부에 또 무엇을 부탁하기도 지치지만, 잃은 소는 그렇다 치고 다 부서진 외양간 처지가 된 이 나라 안보태세를 수선하는 일이라도 제발 좀 잘해주기를 바란다”고 했다.

한편 군은 이날 오전 4시20분쯤 북한 주민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북한에서 남한으로 이동하는 모습을 폐쇄회로(CC)TV로 파악했다. 해당 지역 부대는 3시간 뒤인 오전 7시20분쯤이 돼서야 이 남성의 신병을 확보했다.

배민영 기자 goodpoin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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