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코로나 백신 접종 시작..하루 사망자 다시 100명 넘어
일본 정부가 17일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백신 접종을 개시한다. 의료종사자 4만명을 대상으로 시작한 이번 백신 접종에 쓰이는 백신은 미국 제약사 화이자와 독일의 바이오엔테크가 개발한 것이다. 일본 후생노동성이 지난 14일 화이자 백신 사용을 승인한 지 사흘 만이다.
고노 다로(河野太郞) 행정개혁 담당상은 전날(16일)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4만 명 중 2만 명의 의료 종사자는 관찰 일지를 작성해 접종의 안전성을 조사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들에 대한 2차 접종은 1차 접종 3주 뒤 이뤄질 예정이라고 고노 담당상은 전했다.
일본 정부는 선행 접종 대상을 제외한 370만 명의 의료 종사자에 대해서는 다음 달 중순부터, 65세 이상 고령자 3 600만 명을 대상으로는 4월 1일부터 접종을 시작할 방침이다. 고노 담당상은 16세 이상을 대상으로 하는 전 국민 무료 백신 접종을 마치는 데 1년가량 소요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백신 접종 개시 전날인 16일 하루 동안 일본 내 코로나 사망자는 101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일일 코로나 사망자가 다시 100명을 넘은 것은 엿새 만이다. 일본 코로나 누적 사망자는 총 7157명으로 늘었다. 16일 집계된 코로나 신규 확진자는 1308명으로, 누적 확진자는 41만9765명이다.
일본 정부는 도쿄 등 10개 지역에 3월 7일까지 연장 발령한 긴급사태의 조기 해제를 이번주에도 보류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니시무라 야스토시(西村康稔) 경제재생상은 기자회견에서 백신 접종 상황을 고려하면서 긴급사태하에서 감염 확산을 확실하게 억제해 의료기관의 부담을 줄이겠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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