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만달러 넘긴 비트코인, '10만달러 간다' vs '최악의 거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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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이 16일(현지시간) 사상 처음 5만달러를 뚫은 가운데 시장의 관심은 급등세가 얼마나 더 이어질 수 있을지에 쏠리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16일 장중 한때 개당 5만548달러(약 5570만원)까지 뛰며 역대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JP모건은 지난달 초 비트코인이 조만간 5만달러를 돌파할 수 있다면서, 장기적으로는 14만6000달러까지 오를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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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이 16일(현지시간) 사상 처음 5만달러를 뚫은 가운데 시장의 관심은 급등세가 얼마나 더 이어질 수 있을지에 쏠리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16일 장중 한때 개당 5만548달러(약 5570만원)까지 뛰며 역대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이후 비트코인은 상승폭을 일부 반납해 한국시간 17일 오전 6시30분 현재 4만8525.04달러를 가리키고 있다.
비트코인 랠리는 올해 들어 한층 뜨거워졌다. 2020년에는 한해 동안 170% 올랐는데 올해 들어서는 2달도 채 안돼 74% 추가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이 추가 상승할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마이크 맥글로운 블룸버그인텔리전스 상품전략가는 "비트코인 변동성은 계속되겠지만 비트코인 가격은 다음 고지를 형성하고 있다"며 "장기적으로 비트코인은 10만 달러를 돌파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JP모건은 지난달 초 비트코인이 조만간 5만달러를 돌파할 수 있다면서, 장기적으로는 14만6000달러까지 오를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고 봤다.
최근 비트코인 급등세의 배경으로는 비트코인이 월가 주류에서 투자자산이자 지불수단으로 인정받고 있다는 점이 꼽힌다.
앨런 하워드, 폴 튜더 존스 등 헤지펀드 거물들이 잇따라 비트코인 투자 사실을 밝혔고,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테슬라는 비트코인을 15억달러 매입했으며 앞으로 차량 결제에 비트코인을 허용한다는 계획을 내놓기도 했다.
캐나다에서는 세계 최초로 비트코인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 출시가 승인됐고, 뉴욕멜론은행과 마스터카드는 암호화폐를 취급하기로 했다. 모건스탠리도 산하 투자운용회사를 통해 비트코인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이날에는 기업용 소프트웨어회사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비트코인에 6억달러 규모로 투자한다는 소식도 나왔다. 마이클 세일러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최고경영자(CEO)는 CNBC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은 3년 전에 비해 훨씬 안정적 자산이 됐다"면서 추가 매수 계획을 밝혔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이미 7만2000개 비트코인을 보유 중이다.
런던 소재 넥소의 안토니 트렌체프 파트너는 "급등 배경이 머스크건 마스터카드건 모건스탠리건 지금의 분위기와 모멘텀을 무시할 수는 없다"면서 "약 오를 사람들이 많겠지만 비트코인 열차는 이미 출발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일각에선 여전히 비트코인은 최악의 거품이며 저금리 시대 큰 수익을 추구하는 투자자들의 투기판이 됐다는 회의론이 나온다.
누리엘 루비니 교수는 16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많은 사람들이 터무니 없는 가격에 비트코인을 사고 있다"며 "비트코인은 실제로 거의 사용되지 않고 채권이나 주식처럼 안정적 수입을 제공하지도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많은 사람들은 한 번 크게 데일 것이고, 그런 다음엔 다시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고 봤다.
WSJ은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 역시 비트코인 회의론자 중 하나라고 소개했다. 그는 최근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을 화폐로 인정하지 않았으며 ECB가 비트코인을 구입하거나 보유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더 많은 규제가 필요하다고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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