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만 달러 돌파' 비트코인의 질주.."거품" vs "이번엔 달라"
<앵커>
암호화 가상 화폐 비트코인 가격이 사상 처음으로 5만 달러, 우리 돈으로 5천5백만 원을 돌파했습니다. 올해 들어서만 70% 넘게 올랐는데, 거품이라는 주장과 안정적 자산이라는 주장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김종원 특파원입니다.
<기자>
비트코인 가격이 오늘(17일) 뉴욕과 런던에서 5만 달러를 넘어섰습니다.
[미국 CNBC 방송 : 비트코인이 조금 전 5만 달러 선을 깼습니다. 1월 1일부터 시작해서 70% 넘게 오른 겁니다.]
지난해 4분기에만 170% 오르며 3만 달러에 육박하더니, 올 들어 한 달 사이 70%가 더 올라 5만 달러를 돌파한 것입니다.
비트코인의 가격이 이렇게 폭등한 데는 미국의 전기차 제조업체인 테슬라의 투자도 한몫했습니다.
지난주 비트코인을 15억 달러어치 구매한 테슬라는 앞으로 자사 제품을 비트코인으로도 결제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뜻을 밝혀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어모았습니다.
[다니엘 아이브스/미국 투자회사 웨드부시 시큐리티 이사 : 테슬라가 자동차를 구매할 때 비트코인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습니다. 제가 볼 때 이건 아주 중요한 사안입니다. 상업적으로 우리가 비트코인을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지, 진짜로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부분입니다.]
일각에서는 2017년 폭등하던 비트코인이 다음 해 80% 넘게 폭락한 전례가 있는 만큼 이번에도 거품이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하지만 테슬라 외에도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은행인 뉴욕 멜론은행이 비트코인을 취급하겠다고 밝히는 등, 기관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을 찾고 있어 이번에는 다르다는 분석도 만만치 않습니다.
주식에 이어 비트코인 가격도 폭등하면서 우려와 기대감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김종원 기자terryabl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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