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금융권 '배당 자제' 권유에도..카드업계, 배당 성향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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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이 은행·지주사뿐 아니라 제2금융권에도 배당 자제를 주문한 가운데, 카드 업계는 배당 성향을 평년 수준으로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카드 업계에 따르면 신한, 삼성, KB국민, 현대, 롯데, BC카드가 지난해 결산 배당을 결정했다.
BC카드는 올해 배당성향이 30.32%로 배당을 결정한 카드사 중 가장 낮았으며 점점 줄어드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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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 배당금이 지주사나 대주주에 돌아가 건전성 우려↓
(서울=뉴스1) 민선희 기자 = 금융당국이 은행·지주사뿐 아니라 제2금융권에도 배당 자제를 주문한 가운데, 카드 업계는 배당 성향을 평년 수준으로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카드 업계에 따르면 신한, 삼성, KB국민, 현대, 롯데, BC카드가 지난해 결산 배당을 결정했다. 배당을 한 6개 카드사 중 BC카드를 제외하고는 모두 2019년 대비 2020년 배당금액이 증가했는데, 이는 대체로 당기순익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당기순이익이 증가한 것은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마케팅 비용이 줄었기 때문이다. 카드론, 할부금융 등 사업 호조도 수익 개선에 도움을 줬다.
신한카드의 경우 2019년 3307억원이었던 배당금을 2020년 3942억원으로 약 19.2% 늘렸다. 삼성카드도 같은 기간 1707억원에서 1920억원으로 배당금이 12.5% 증가했다. 현대카드 역시 1006억원에서 1466억원으로 45.8%가량 늘었다.
이들 세곳의 당기순이익 증가율도 각각 19.2%, 15.89%, 56.24%로 배당금 증가율과 큰 차이가 없었다. 당기순이익 대비 배당금 비율을 뜻하는 배당성향 역시 65.01%, 48.16%, 57.22%로 예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KB국민카드의 주당 배당금은 2019년 1000억원에서 2020년 2000억원으로 늘었댜. 당기순이익은 2.58% 증가하는 데 그쳐 1년 전과 비교해보면 배당성향이 31.6%에서 61.6%로 대폭 확대됐다.
다만 KB국민카드의 경우 2019년 레버리지배율 규제 탓에 배당성향이 이례적으로 낮았으며, 2017년과 2018년 배당성향은 60%대라는 점을 고려하면 평년수준의 배당을 한 셈이다.
롯데카드의 주당 배당금은 2019년 285억원에서 2020년 718억원으로 151% 늘었다. 롯데카드에 따르면 당기순이익 증가율도 129%에 달한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2019년은 회사 매각에 따라 위로금 지급 등 일회성 비용 증가로 실적이 감소했었다"며 "지난해는 MBK파트너스 인수 이후 빠른 정상화, 포트폴리오 조정 등을 통해 실적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BC카드의 경우 2019년 748억원에서 2020년 211억원으로 배당금이 71% 급감했다. 당기순이익도 39.8% 줄었다. BC카드는 올해 배당성향이 30.32%로 배당을 결정한 카드사 중 가장 낮았으며 점점 줄어드는 추세다.
BC카드 관계자는 실적 악화에 대해 "을지로 신사옥 이전과 차세대 시스템 구축에 따른 감가상각비가 지난해부터 계속 반영되고 있다"며 "매입수수료 인하 등 영향도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금융위원회는 은행지주 뿐 아니라 보험을 포함한 제2금융권에도 배당 자제를 주문했다. 권대영 금융위 금융산업국장은 지난 3일 기자간담회에서 "지주계열에서 간접적으로 제한을 받고 있기 때문에 별도로 배당 자제 권고를 하지는 않았다"면서도 "코로나19 상황 등을 고려해 배당수준을 적정한 선에서 결정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그러나 카드사들이 30~60%의 비교적 높은 배당 성향을 유지한 데는 금융위의 권고가 카드사를 직접 겨냥한 것은 아니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아울러 카드사의 경우 삼성카드를 제외하고는 비상장사이기 때문에 배당금이 대체로 지주사나 대주주에게 돌아간다. 삼성카드 역시 삼성생명이 카드 지분의 71%를 소유하고 있다. 이런 점을 고려하면 배당금이 재투자로 돌아올 가능성이 크고, 당국이 우려한 건전성 문제로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minss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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