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전역 강타한 눈폭풍..한시 급한 백신 접종도 차질

한국인 2021. 2. 17. 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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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은 겨울 끝무렵 찾아온 혹한과 눈폭풍에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전체 면적의 75%가 눈에 뒤덮였고 대부분 지역에서 수십년만에 최저 기온을 기록했는데요.

워싱턴 연결해서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이경희 특파원.

[기자]

네. 전체 면적의 4분의 3 가까이에 눈이 내렸는데요.

전체 인구의 3분의 2에 달하는 2억명이 이번 눈폭풍과 혹한의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기온까지 크게 떨어지면서 중부와 남부 지방은 수십년만에 가장 낮은 기온을 기록한 곳들이 속출했습니다.

겨울에도 평균 10도 안팎으로 따뜻한 텍사스까지 영하로 떨어졌는데요.

특히 텍사스 지역 400만 가구를 비롯해 20개 가까운 주에서 550만 가구에 전력 공급이 끊기면서 추위에 밤새 떨어야 하는 상황도 벌어졌습니다.

전기공급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백신 접종에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는데요.

텍사스주 해리스 카운티는 백신보관서마저 전기공급이 차단되면서 8천여개 백신이 부패될 위기에 처했고 미주리, 테네시 주 등 은 며칠 또는 이번 주 내내 백신 접종을 중단한다고 선언했습니다.

기상 악화로 미 전역으로 백신 배송도 원활하지 않아, 플로리다와 시카고는 백신이 향후 며칠간 전달되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여기에 또 다른 눈폭풍이 다가오고 있어서 미 중남부에 걸친 악천후는 이번 주 내내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이번에는 다른 이슈도 짚어보겠습니다.

최근들어 가상화폐, 비트코인 가격이 급등하고 있는데요.

사상 처음으로 5만달러를 돌파했다고요?

[기자]

네. 가상화폐 비트코인 가격이 사상 처음으로 5만달러, 우리 돈으로 5천510만원를 돌파했습니다.

비트코인 가격은 오늘 오전 뉴욕에서 5만191달러를 기록했고 앞서 런던에서도 5만달러가 넘었는데요. 가상화폐는 거래소 단위로 거래가 이뤄지기 때문에 거래소별로 거래 가격이 다소 다릅니다.

불과 5년 전만 해도 수백달러였던 비트코인 가격은 작년 4분기에 170% 상승하며 연말에 약 2만9천달러에 달했고 올해 들어서만 70% 넘게 더 올랐습니다.

특히 지난주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1조6천억 규모의 비트코인을 구매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급등을 주도했습니다.

여기에 기존 주류 금융업체에서도 점차 가상화폐를 거래 수단이나 투자 대상으로 보기 시작한다는 소식이 더해지면서 가치를 높인 것으로 분석됩니다.

또 미국 저금리 등으로 돈 가치가 내려가고 투자처를 찾기 어려운 점도 한 배경으로 풀이됩니다.

[앵커]

3년 전에도 이른바 비트코인 열풍이 분 적이 있었지만 그 때는 오래 지속되진 않았었죠.

이번에는 어떤 전망이 나옵니까?

[기자]

네. 비트코인은 지난 2017년에도 급등 한 적이 있었는데요.

당시 2만달러에 육박할 정도로 가치가 치솟았지만 이듬해 곧바로 3천달러대로 80% 이상 폭락했습니다.

가상화폐 옹호론자들은 이번 랠리가 과거 급등락과는 질적으로 다른 장세라며 추가 상승에 낙관적인 시각을 보이고 있습니다.

당시에는 개인 투자자들이 가격 상승을 주도했지만 이번에는 글로벌 기업과 금융회사 등 기관투자자들의 가세했다는 건데요.

JP모건체이스는 비트코인이 투자자산으로 금의 경쟁자로 떠올랐다며 가격이 장기적으로 14만6천달러, 약 1억5천여만원에 이를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변동성이 워낙 크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을 향한 경고의 목소리도 만만치 않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아직 다수의 금융기관은 극심한 가격 변동성과 실질적인 사용처 부족 등의 이유로 디지털 화폐 투자에 의구심을 갖고 있다고 전했는데요.

특히 글로벌 금융당국이 비판적 견해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 비트코인의 미래에 큰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실제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 총재는 최근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은 실제 통화가 아니라면서 "그것을 매수하거나 보유하지 않을 것"이라며 가상화폐에 대한 더 많은 규제를 촉구했습니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도 지난달 상원 인준 청문회에서 "많은 가상화폐가 주로 불법 금융에 사용되는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그런 사용을 축소하고 돈세탁에 활용되지 않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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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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