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인사' 박범계와 갈등설.. 신현수 靑 민정수석 사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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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현수 청와대 민정수석이 임명 한 달여만에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16일 알려졌다.
문재인정부 첫 검찰 출신 민정수석인 신 수석은 최근 검찰 고위간부 인사에서 법무부와 갈등을 빚었다는 말들이 흘러나왔다.
신 수석은 지난 7일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 유임을 핵심으로 하는 검찰 고위 간부급 인사를 단행한 후에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재인정부 들어 첫 검찰 출신 민정수석인 신 수석이 청와대와 검찰 간 조율 역할을 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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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수석은 지난 7일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 유임을 핵심으로 하는 검찰 고위 간부급 인사를 단행한 후에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에 대해 기자단 공지를 통해 “인사와 관련한 사항은 확인해 드릴 수 없다. 양해 바란다”고 밝혔다. 신 수석은 세계일보의 확인 요청에도 답하지 않았다. 신 수석은 이날 오전 열린 국무회의에는 정상 참석했다.
신 수석은 지난달 1일부터 청와대에서 일해오면서 약 한 달여간 재임한 상태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해 말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징계안 집행이 법원 판결로 정지당하자 대국민사과를 한 뒤 민정라인 개편을 위해 신 수석을 임명했다. 당시 청와대는 신 수석에 대해 “대통령과 함께 참여정부 민정수석실에서 근무하며 사법개혁에 대한 확고한 철학을 공유하고 있다”고 소개한 바 있다. 문재인정부 들어 첫 검찰 출신 민정수석인 신 수석이 청와대와 검찰 간 조율 역할을 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었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18일 기자회견에서 “법무부 장관과 검찰총장 사이 관점의 차이나 견해의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이제는 서로의 입장을 더 잘 알수 있게 되었다”고 말했다.
신 수석이 재임 한 달여만에 사의표명을 했다는 소식이 흘러나온 것을 두고 이러한 ‘조율’ 역할에 한계를 느낀 것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된다. 검찰 고위간부 인사를 둘러싸고 윤 총장 측은 이 지검장과 대검 참모진 교체 등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결과적으로는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를 두고 신 수석이 검찰 인사에서 소외당한 것 아니냐는 주장이 나왔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인사 문서가 민정수석을 거쳐서 (대통령에게) 가는데 ‘패싱’이라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말했다. 이외에 검찰이 백운규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가 기각된 것, 지난해에 이어 지금까지 이광철 민정비서관이 자리를 유지하고 있는 것이 신 수석 사의표명 원인 인 것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된다. 이 비서관 사의설도 나왔는데 청와대는 이 비서관이 사의를 표명한 바 없다고 부인했다.
이도형 기자 scop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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