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접종 톱3' 이스라엘·영국의 자신감.. 규제 완화 잰걸음

강은경 기자 2021. 2. 17.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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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에 앞장선 국가들이 모임, 등교 등 일상생활에 대해 규제를 완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이달 중 인구의 30%, 다음달 50%까지 화이자 백신 2차 접종을 마무리해 봉쇄 조치를 더 완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일부 국가에서 코로나19와 관련된 규제 완화를 검토하는 가운데 전 세계 코로나19 백신 접종 횟수가 전체 누적 확진자 수를 크게 앞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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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코로나19 백신 접종률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이스라엘이 마트와 서점, 미술관 등에 대한 봉쇄 조치 완화를 검토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달 28일 한 여성이 이스라엘 페타 티크바의 농구장에 설치된 임시 건강관리기구(HMO) 센터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받고 있는 모습. /사진=로이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에 앞장선 국가들이 모임, 등교 등 일상생활에 대해 규제를 완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전 세계 접종률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이스라엘은 관광 재개까지도 추진하고 나섰다.

지난 15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지난해 말부터 시행해온 마트와 시장, 서점, 미술관 등에 대한 봉쇄 조치를 완화한다.

지난해 12월19일 화이자 백신 접종을 시작한 이스라엘에서는 인구 900만명 중 43%에 달하는 약 387만명이 적어도 1회 이상 백신을 접종했다. 백신 접종률로는 전 세계에서 가장 앞선 수치다. 이스라엘은 이달 중 인구의 30%, 다음달 50%까지 화이자 백신 2차 접종을 마무리해 봉쇄 조치를 더 완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스라엘 보건복지부는 백신을 맞았거나 감염 후 완치해 이미 면역력을 획득한 사람을 대상으로 오는 23일부터 '그린패스'를 발급한다는 방침이다. 그린패스를 발급받은 사람들은 호텔과 헬스클럽 등 레저 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이스라엘은 관광 정상화도 시도 중이다. 그리스, 키프로스와 협정을 체결해 양국 간 '백신 접종 증명서'를 소지한 자에 한해서 여행을 허용하기로 했다.



백신 접종률 3위 영국, 일상생활 정상화 나선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지난 15일(현지시각) 총리 관저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친교 모임, 등교 등 일상생활에 대한 코로나19 관련 제한을 완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사진=로이터
백신 접종자가 1500만명을 돌파하며 국민 4명 중 1명이 접종을 마친 영국도 오는 22일 규제 완화 로드맵을 발표한다.

블룸버그 보도에 따르면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지난 15일 기자회견을 통해 다음달 8일 등교 재개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사적 모임이나 쇼핑, 출근 등 일상생활에 대한 규제를 점진적으로 완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지난 14일 기준 영국에서 1차 접종을 마친 사람은 1530만151명, 2차 접종을 마친 사람은 53만9630명이다. 특히 4개 우선 접종 집단인 70세 이상, 요양원 거주자, 의료 종사자, 의료 취약 계층 접종이 완료됐다.

존슨 총리는 학교를 정상화하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하지만 모든 연령층이 동시에 교실로 돌아갈지에 대해서는 신중하게 결정한다는 입장이다.

영국 정부는 변종 바이러스 확산에 따른 위험에 대해서는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영국은 지난 15일부터 바이러스 유입을 막기 위해 전 세계 감염지역에서 입국하는 모든 승객들을 호텔에서 격리하는 조치를 시작했다.

지난 15일 기준 코로나19 백신 접종 횟수가 전 세계 누적 확진자 수를 넘어선 것으로 파악됐다. /사진=이미지투데이
일부 국가에서 코로나19와 관련된 규제 완화를 검토하는 가운데 전 세계 코로나19 백신 접종 횟수가 전체 누적 확진자 수를 크게 앞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블룸버그의 코로나19 백신 추적기에 따르면 지난 15일 기준 전 세계에서 약 1억7654만8428회분의 코로나19 백신이 접종됐는데 이는 통계 사이트 월드오미터가 공개한 전 세계 누적 확진자수 1억967만473명을 훌쩍 넘어선 수치다.

전 세계 일일 확진자수도 지난 1월8일 기록된 최고점(84만4595명) 대비 절반 수준인 40만명대까지 떨어지면서 코로나 감염 사태가 하향 안정세로 들어섰다는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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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은경 기자 eunkyung505@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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