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일본대지진 여진, 향후 10년 이어질 것"

김청중 2021. 2. 17.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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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 조직인 정부 지진조사위원회는 2011년 3월 발생한 동일본대지진의 대규모 여진이 발생하는 상황이 계속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고 마이니치신문이 16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지진조사위원회 위원장인 히라타 나오시(平田直) 도쿄대 명예교수는 "(동일본대지진) 10년이 지나 여진의 수는 줄어들었지만 적어도 지금의 상황은 앞으로 10년 정도 이어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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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년동안 여진 1만4590회
진도 5약 이상 지진만 80여차례
지난 14일(현지시간) 일본 후쿠시마현에 지진이 발생한 뒤 한 공무원이 차량을 안내하고 있다. 신화연합뉴스
일본 정부 조직인 정부 지진조사위원회는 2011년 3월 발생한 동일본대지진의 대규모 여진이 발생하는 상황이 계속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고 마이니치신문이 16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지진조사위원회 위원장인 히라타 나오시(平田直) 도쿄대 명예교수는 “(동일본대지진) 10년이 지나 여진의 수는 줄어들었지만 적어도 지금의 상황은 앞으로 10년 정도 이어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일본 기상청은 이와 관련해 동일본 대지진의 여진으로 보이는 유감(有感)지진이 그동안 1만4590회 이상(11일 기준) 발생한 것으로 집계하고 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전했다. 이는 13일 후쿠시마 앞바다에서 발생한 강진과 이후의 여진은 포함되지 않은 수치다.

유감지진이란 발생한 지진 중 사람이 느낄 수 있는 최소한인 진도(震度·지진에 의해 느껴지는 진동의 세기) 1을 넘기는 지진을 말한다. 일본 기상청은 인간이 느끼지 못하는 지진을 진도 0으로 표시하고 있으며 이어 가장 낮은 순서부터 1, 2, 3, 4, 5약, 5강, 6약, 6강, 7의 10단계(0∼7)로 구분하고 있다. 지난 13일 심야에 발생한 지진은 규모 7.3에, 최대 진도는 6강이었다. 2011년 동일본지진은 규모 9.0에 최대 진도 7이었다.

신문에 따르면 동일본대지진 이후 발생한 여진 중 진도 5약 이상 되는 지진만 80여 차례였고 이 중 6약 이상이 5차례 발생했다. 지진해일(쓰나미)은 8차례 관측됐다. 여진은 시간이 지나면 감소하는 경향이 있지만 지난해 3월11일 이후 최대 진도 5약의 여진이 4차례 있었고 이번에는 후쿠시마, 미야기 현에서 진도 6강이 감지됐다.
일본 북부 미야기현 센다이의 한 묘소 입구 석등들이 14일 강진으로 인해 무너져 내려 길 위에 나뒹굴고 있다. 센다이=교도연합뉴스
요미우리신문에 게재된 표를 분석하면 과거 강진으로 분류했던 최대 진도 4 이상은 427회나 발생했다. 과거 미진(微震)은 현재 진도 1로, 약진은 진도 2∼3으로, 강진은 진도 4∼5약·강으로, 열진(烈震)은 진도 6약·강으로 재분류됐으며, 진도 7 수준의 분류는 과거에 없었으나 1996년 새로 도입됐다.

도쿄대 오바라 가즈시로(小原一成) 도쿄대 지진연구실 교수는 “동일본 대지진처럼 지진 규모가 크면 여진 횟수가 증가하고 기간도 늘어나게 된다”고 말했다.

한편 요미우리신문은 이번 지진으로 인해 부상자 157명, 가옥 파손 1700여동의 피해가 발생했다며 여진을 계속 경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도쿄=김청중 특파원 c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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