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 에볼라까지.. 아프리카 '설상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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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와중에 에볼라 바이러스까지 재등장해 현지 보건당국이 비상에 걸렸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에볼라 바이러스에 대해 '25∼90%의 치명률을 보이는, 드물지만 심각한 질병'이라고 설명한다.
국제적십자사·적신월사연맹(IFRC)의 무함마드 무키에 아프리카 지국장은 "시간이 절대적으로 중요하다"며 "코로나19가 확산 중인 지금 에볼라 바이러스는 최악의 시기에 부활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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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콩고서도 4명의 확진자 나와
무장단체 충돌로 백신 접종 애로
코로나 확산 속 보건당국 초비상
15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서아프리카 기니에서 5년 만에 에볼라가 발생해 5명의 사망자가 나왔다. 1명은 바이러스 감염이 확인됐고, 4명의 검체는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다.
첫 사망자는 에볼라 의심 증세를 보이다 지난달 말 사망한 51세 간호사로, 그의 장례식에 참석한 가족 2명도 잇따라 숨졌다. 기니에서는 장례식에서 시신을 씻기고 만지는 관습이 있는데 이 과정에서 바이러스가 전파된 것으로 보인다. 이들 외에 2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고, 10명은 관련 증상을 보이고 있다.
중앙아프리카의 콩고민주공화국도 지난 7일 첫 환자가 발생한 뒤 4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다만 두 나라 당국은 국가 보건 역량을 동원해 대규모 창궐사태는 막겠다는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이브라히마 카소리 포파나 기니 총리는 트위터를 통해 “감염병에 대처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패닉에 빠지지 말고, 위생수칙을 지키자. 에볼라는 이번에도 패배할 것이다”라고 했다.
기니 등 서아프리카 국가들은 2013∼2016년 대유행 이후 예방·치료·추적체계를 구축했고, 현재 50만도스의 백신을 비축한 상태다. 라이베리아도 에볼라 전파 가능성에 대비해 국경지역에서 검사와 추적을 시행 중이다. 콩고민주공화국은 에볼라 백신 접종을 시작했지만, 코로나19 유행에 무장단체 간 충돌로 신속한 대응이 어려운 상황이다.
윤지로 기자 kornya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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