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탄핵 불발' 뒤 정치 분열 심화.. 트럼프, 건재 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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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민주당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자들의 의회 난입 사태를 규명하기 위해 독립위원회를 설치하겠다고 15일(현지시간) 밝혔다.
트럼프 탄핵 불발 이후 미국의 정치 분열이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트럼프는 모처럼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내 건재함을 과시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통합을 강조했지만 트럼프 탄핵 불발 후 미국인들의 정치 성향에 따른 분열 양상은 여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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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 "위원회 만들 땐 균열 가속도"
바이든, 통합 강조에도 분열 여전
국민 62% "제3당 필요" 양당 불신
트럼프, 심판 뒤 대중 앞에 첫 등장
지지자들 집회에서 '두손 엄지척'
민주당의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이날 동료 의원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지난달 6일 발생한 의회 난입 사태를 조사하기 위해 독립적인 외부 위원회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펠로시 의장은 이번 위원회가 2001년 9월 11일 뉴욕과 워싱턴에서 벌어진 9·11테러 공격 이후 소집된 위원회를 모델로 삼아 만들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펠로시 의장은 해당 위원회가 의회 난입 사태의 전반적인 사항은 물론 의회 의사당 경찰 등 법 집행기관의 준비 및 대응과 관련된 사실과 원인에 대해 조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상원 의사운영위원회도 의회 난입 사태에 대한 청문회를 이달 말 개최하겠다고 밝혔다.
AP통신은 “독립적인 위원회가 법률을 통해 설치되면 사건 조사에 대한 정부 지원을 받을 수 있어 조사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릴 것”이라면서도 “위원회 설치는 당파적 분열을 심화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미 국민 10명 중 6명은 민주·공화 양당 모두 마음에 들지 않아 제3당이 필요하다고 했다. 여론조사기관 갤럽이 지난달 21일부터 지난 2일까지 906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이날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민주당과 공화당이 너무 일을 못해 제3당이 필요하다”는 항목에 62%가 찬성했다. 2003년 10월 이후 이뤄진 조사에서 가장 높은 비율의 응답자가 찬성한 것으로, 지난해 9월의 57%에 비해 5%포인트 증가했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민주당 지지자의 46%, 공화당 지지자의 63%, 무당파가 70%의 비율로 제3당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미국에서는 공화당 후보 에이브러햄 링컨이 대통령에 당선된 1860년 이후 공화당과 민주당의 양당 체제가 구축됐다.
미소 짓는 트럼프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에서 차를 타고 이동하며 지지자들을 향해 엄지손가락을 추켜세우고 있다. 이날 미국의 기념일인 ‘대통령의 날’을 맞아 트럼프 지지자들이 집회를 열었다. 웨스트팜비치=AP연합뉴스 |
워싱턴=정재영 특파원 sisley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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