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0년대 오일쇼크 거치며 G5 → G7로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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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7은 1973년 제1차 오일쇼크(석유위기) 대책 마련을 위해 미국·영국·프랑스·서독·일본 5개국 재무장관이 모인 데서 시작됐다.
동서 데탕트를 계기로 1991년 구소련이 준회원 격으로 참여하고, 1997년 러시아가 제23차 G7 정상회의에 정식으로 참여하면서 G8으로 확대된 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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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년대 러시아도 참여.. 크림반도 합병 후 빠져
G7은 1973년 제1차 오일쇼크(석유위기) 대책 마련을 위해 미국·영국·프랑스·서독·일본 5개국 재무장관이 모인 데서 시작됐다. 1975년 2차 오일쇼크를 거치면서 정상급으로 승격됐고, 이탈리아와 캐나다가 합류했다. 출범 이래 서구 중심의 세계 질서를 구축하는 역할을 해왔으며, 세계에서 손에 꼽는 나라들만 참여하는 명실상부한 ‘강대국 클럽’이다.
G7은 초기에는 경제 문제에 초점을 두었으나 1980년 아프가니스탄을 침공한 소련군에 철수를 요구했던 것을 계기로 정치와 외교 분야까지 확대됐다. 냉전이 끝나기 전까지는 미국의 주도로 공산진영에 맞서면서 단결을 과시하는 역할도 했다.
동서 데탕트를 계기로 1991년 구소련이 준회원 격으로 참여하고, 1997년 러시아가 제23차 G7 정상회의에 정식으로 참여하면서 G8으로 확대된 적도 있다. 하지만 2014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크림반도 합병을 계기로 러시아는 다시 제외됐다. 지난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를 G7에 다시 초청하려 했을 때 독일 등에서 반대 의견이 나온 것은 이런 역사적 배경을 갖고 있다.
G7은 매년 재무장관회의와 정상회의를 개최한다. 재무장관회의는 각 국가의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가 1년에 2, 3번씩 연석으로 회동해 세계 경제가 나아갈 방향과 국가들 사이의 경제정책 협조 문제를 논의한다. 정상회의는 1년에 한 번 각 국가의 대통령과 총리가 참여해 세계의 주요 의제 등을 논의하는 자리로 전 세계의 이목이 쏠린다. G7의 리더십이 위기를 맞을 때마다 국제사회는 새로운 회의체를 구상했는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기존의 장관급 회의였던 G20이 정상급 회의로 격상된 것이 대표적 예다. 한국은 한때 네덜란드와의 가입 경쟁이 있었지만 결국 G20 회원국이 됐다.
지난해 트럼프 전 대통령이 G7 확대 운영을 구상했던 것이나, 올해 영국이 한국, 호주, 인도를 초청해 D10으로의 전환에 시동을 건 것은 중국 견제와 관련이 깊다.
홍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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